[서북미 좋은 시- 지소영] 참새
시애틀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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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영
시인(서북미문인협회 회원)
바람처럼 비처럼
오가고 있죠
태양은 지지 않는 것처럼
깊은 안개
때론 질척한 어둠
두려워 않기로 해요
따뜻한 체온
잃지 않기로 해요
아득히 멀어지는 것들뿐
고개 들어 바라보면
눈물에 가리워
밀어내지 못하는 슬픔
모두들 말하지만
그 무게 덜어주는 그대가 되기를
따뜻한 시선 하나로
희망 북돋우는 당신이었으면
먼 훗날 우리의 언어가
바래어질 무렵
느린 몸짓으로도
서로 심장을 느낄 수 있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