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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홍 칼럼] 퇴짜 맞을 용기

시애틀N 조회 : 3,228

대니얼 홍(교육전문가)

 
퇴짜 맞을 용기

올해 하버드 졸업식의 연사로 페이스북 창업자인 주커버그가 선정됐다. 하버드 재학시절 주커버그는 교내클럽이 배타적인 사교모임으로 운영되는 모습에 반감을 느끼고 재학생 모두에게 개방된 소셜 네트워크를 구상했다

어느 날 주커버그는 여자친구로부터 “넌 내 이상형이 아니야. 이제 더 이상 만나지 말자”라는 퇴짜를 맞고 기숙사에 돌아와서 여친에게 욕설을 퍼붓는 글을 올려 친구들과 돌려보고, 여자 기숙사컴퓨터를 해킹해서 여학생 사진을 모아 이상형 순위를 정하는 페이스매치사이트(페이스북의 전신)를 구축했다

여친으로부터 차인 것이 동기가 되어 본격적으로 페이스북을 개발하기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여친의 퇴짜가 달리는 말에 날개를 달아준 역할을 했다.

이렇게 퇴짜로 인해 자신의 삶이 바뀐 사람은 수없이 많다. 농구계의 신화적 존재인 마이클 조던은11학년 때 실력부족으로 학교 선발팀에 끼지 못했다

코치로부터 퇴짜를 맞고 집에 돌아온 조던은 자신의 방문을 걸어 잠근 후 통곡을 했다. 그날 조던은 결심했다. 농구계 최고가 될 때까지 연습을 중단하지 않겠다고.  

소설가 스티븐 킹은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소설을 써서 잡지에 투고했지만 번번히 퇴짜를 맞아 잡지사, 출판사로부터 받은 거절편지가 쌓이기만 했다. 대학시절에는 단편소설 세편을 써서300달러 버는데 그쳤고, 졸업 후 교사로 일하며 소설 <캐리>를 써서 출판사에 보냈다

그렇지만 수없는 출판사로부터“부정적인 유토피아를 다루는 공상과학소설은 아무도 읽지 않는다”라는 이유로 퇴짜를 맞았다. 끊임없는 퇴짜에 풀이 꺾인 킹은 원고를 쓰레기통에 버렸다

이것을 본 킹의 아내가 원고를 건져서 다른 출판사에 제출, 겨우 출간했다. 그 소설은 100만부가 팔리는 기록을 세웠고, 그 이후 지금까지 킹이 쓴 모든 소설은 전세계에서 35,000만부 이상 팔렸다.

퇴짜를 맞은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억울하고 분하다. 그렇지만, 퇴짜를 놓는 입장에서 보면 그것은 정당한 결정이다

주커버그, 조던, 스티븐의 퇴짜를 객관적으로 보면“어떻게 저런 사람들을 놓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하게 된다. 바로, 편향적인 생각이 앞섰기 때문이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다니엘 카네만은 인간은 주관에 휘둘려 충동적이며 비합리적이고 자기과신과 편향에 빠져 상식 밖의 결정을 한다

자신만의 고정관념에 빠져 뭐든지 잘 될 거라는 낙관주의와 과도한 자신감에 빠져있다. 이런 비합리성이 세상을 움직인다”라고 피력했다.

쉽게 표현하면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내가 용서하는 것은 아량, 남이 하면 대가성 제스처, 내가 하면 충고, 남이 하면 잔소리. 내가 주장하면 소신, 남이 주장하면 고집 불통, 내 아이디어는 창의적, 남의 아이디어는 뜬구름 잡는 소리” 라는 식의 태도가 잘못된 결정과 선택으로 직통하는 관문이다.

만일 인간이 오직 이성적,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존재라면 후회할 일을 저지를 수 없다. 대학합격자 발표가 진행되고 있는 3월 달은 기대치 않은 퇴짜가 빈번하고, 6월 졸업을 앞둔 대학생들에게는 또 다른 퇴짜 의문이 기다리고 있다

이럴껄, 저럴껄 후회해도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누군가 퇴짜를 놔야 하고 누군가 퇴짜를 맞아야 하는 상황에서는 억울, 원통, 후회보다는 용기가 필요하다. , 퇴짜는 원동력이다. 퇴짜는 날개를 달아주기도 한다라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용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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