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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과 생활-김 준] 역경의 계단

시애틀N 조회 : 3,625

김 준 장로(종교 칼럼니스트)

역경의 계단

우리들의 신앙이 성장하면서 공통적으로 겪는 과정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역경의 계단입니다

우리가 높은 산정에 오르기 위해서는 작은 언덕을 넘고 중간 산정들을 거쳐야 하듯이 신앙의 성장도 구비구비 고개 고개마다 힘들고 어려운 역경을 만나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러한 시련에 부딪힐 때 흔히 취하는 태도 중 하나는 왜 하필 나에게만…?”이라고 하나님을 원망합니다마는 그러한 시련은 나에게 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할 것입니다

우리가 그러한 역경의 계단을 오를 때마다 반드시 기억해야할 것은 왜 하필 나입니까?”가 아니라 이 시련을 통해서 하나님은 내가 무엇을 배우고 깨닫기를 원하십니까?”라고 물어야 할 것입니다

더 나아가서 그러한 역경에 대하여 감사할 수 있는 경지에까지 올라서야 할 것입니다. 그 감사는 어려운 상황 자체에 대한 감사가 아니라 그 모든 상황이 가져올 결과까지 내다보고 믿는 데에서 오는 감사인 것입니다. 성경에는 이런 교훈이 있습니다.

다만 이뿐 아니라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 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니라(5:3~4)”

우리의 신앙생활은 눈 앞의 일시적인 행복만을 추구하는 단기적인 싸움이 아니라 마지막 결과에 초점을 맞춘 장기적인 분투인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렇게 가르치고 있습니다.“생각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도다(8:18.)”

그리고 우리에게 온갖 시련을 주시는 것은 우리에게 봉사의 사역을 위한 체험과 내공을 쌓게 하시기 위해서입니다. 우리들이 겪은 모든 시련들은 단순히 어떤 사건이 있었다는 것만이 아니라 우리가 겪은 값진 체험을 사장시키지 않고 남을 위한 봉사에 값있게 사용시키기 위한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중병으로 절망해 본 사람만이 환자의 고충을 진심으로 이해하며 동정하게 되고, 사업에서 파산을 겪어본 사람만이 같은 실패를 겪는 사람에게 참된 위로를 줄 수 있고, 다리 하나를 잃고 절망 속에 있는 사람에게는 두 다리를 모두 잃고서도 당당하게 살아가는 신앙인이 주는 위로보다 더 큰 위로와 희망을 줄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신앙 성장에 무관심하여 성장이 침체되어 있을 때 그것을 옛 신앙 그대로 현상 유지가 되는 것으로 착각하기 쉽지만 성장하지 않는 신앙은 그 신앙이 그대로 정지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퇴보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것은 마치 돈은 벌지 않으면서 재산이 계속 유지되리라고 생각하는 것과 같습니다. 때문에 우리는 매일 단 한치라도 꾸준히 성장하지 않으면 계속 퇴보의 길로 빠져들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들은 아기를 기를 때 비록 큰 성장은 아니더라도 작은 성장 하나 하나를 보면서 기뻐합니다. 기어 다니던 아기가 일어설 때, 겨우 설 수 있었던 아기가 발을 떼어 걸을 때 그것이 너무 기특해서 얼마나 기뻐하며 감사했습니까

우리의 자녀들이 완전한 인격체로 자란 후에만 우리를 기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작은 동작이라도 새롭게 변화 성장해가는 순간 순간을 보면서 감격하듯이 우리의 나약함과 부족함을 잘 아시는 하나님은 우리가 완전해진 후에만 기뻐하시는 게 아니라 나날이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시는 것만으로도 크게 기뻐하실 것입니다.       

그렇다면 성장하는 그 신앙의 지향점은 무엇입니까. 물론 믿음으로 받은 구원이 신앙의 성장이라고 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성화되어 영원한 세계에서 구원의 완성을 누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이 땅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을 완수하는 것입니다. 우리들은 우리 자신도 모르게 이모저모로 하나님의 사역에 쓰임을 받고 있습니다. 그것이 지금까지 우리의 생명을 허락해주시고 우리의 건강을 지켜 주시는 이유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김 준 장로의 <신앙과 생활>을 추가로 보시려면 아래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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