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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과 생활-김 준] 멀리 보는 인생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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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준 장로(종교 칼럼니스트)

멀리 보는 인생길

필자가 운전을 처음 배울 때 차선을 따라 똑바로 전진하려고 핸들을 작동하다 보니 차가 계속 좌우로 비뚤거렸습니다. 그러자 운전을 가르치던 분이 한마디 조언을 해주었습니다. 즉 가까이 2~3m 앞을 보지 말고 멀리100m, 200m 전방을 보고 가면 자연히 똑바로 가게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분의 지도는 즉시 효과를 보게 되었습니다. 고개를 조금만 들어 올려 멀리 바라보는 그 쉽고 간단한 동작이 그렇게도 신기한 효과로 나타날 줄은 몰랐습니다.

우리의 인생길도 마찬가지입니다. 흔히 인생은 백리길이라고 말합니다. 그 말은 인생을 짧게 보지 말고 멀리 길게 보고 살라는 뜻입니다

우리가 발 아래만 내려다보고, 오늘이라고 하는 순간만 보고 살면 조급해지고 불안해지고 사소한 일에 일희일비(一喜一悲)하게 됩니다. 그러나 인생을 멀리 길게 바라보고 살게 되면 마음에 여유와 안정을 얻고 현실의 작은 파도에 쉽게 동요되지 않습니다.

인생을 짧게만 보고 사는 사람들이 빠지기 쉬운 함정은 언제나 눈 앞의 작은 이익이나 현재의 일시적인 만족에 도취되어 먼훗날 거두게 될 소중한 열매를 놓치게 된다는 것입니다
. 종교인들 중에도 현세에서 누릴 복락에만 집착하는 기복신앙에 빠져 있는 사람일수록 멀리 빛나는 영원한 영광의 세계에 대한 관심이나 열망은 낮아지는 현상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인생의 백리길에는 때때로 힘들게 올라가야 할 언덕이 있지만 그 언덕은 무한히 계속되어 하늘까지 올라갈 것이 아니기 때문에 조만간 내리막 길로 접어들게 되어 있습니다. 또한 그 길은 오른쪽으로 돌아갈 때도 있고 왼쪽으로 돌아갈 때도 있습니다

숲속을 헤치며 가야하고, 강물을 건너야 하고, 캄캄한 터널을 통과해야 할 때도 있지만 그런 것들을 거치는 기간은 잠깐이요 평탄한 평지를 걷는 기간이 대부분입니다.

또한 그 인생길에는 가끔 폭풍우가 몰아치고 눈보라가 엄습하기도 하지만, 먹구름 저너머에 밝은 태양이 상존하고 있는 한 곧 맑은 날씨로 변하게 되어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인생의 백리길을 다 통과하고 나서 뒤돌아 볼때 그 인생길 위에 나타났던 모든 난관과 장애와 역경들이 우리의 인생길을 더 바르게, 더 선하게, 더 힘차게 달려갈 수 있는 자극과 동력이 되었다고 하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인간을 창조하신 후 그 인간을 다른 동물들처럼 먹이시고 입히시고 잠재우시며 육신의 만족이나 쾌락만을 충족시켜 주시다가 폐기시킬 목적으로 창조하신 것이 아니라 우리 인간의 영혼을 값지고 위대하게 만들어 영원한 세계로까지 인도하실 목적으로 창조하셨습니다

따라서 인간의 영혼을 그처럼 위대하게 만드시기 위하여 인생길 위에 펴놓으신 여러가지 인생과목들 중에는 역경과 시련이라고 하는 필수 과목이 반드시 들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인생 백리길을 걸어가는 사람들 중에는70리를 차로 가고 30리는 걸어서 가는 사람, 50리는 차로 가고 50리를 걸어서 가는 사람, 겨우10리만 차로 가고 90리를 걸어서 가는 사람, 심지어 차는 한번도 타보지 못한채 100리길을 꼬박 걸어서 가야하는, 소위 금수저, 은수저, 흙수저를 입에 물고 태어나는 차이가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러한 차이는 백리길을 완주하는 데에는 아무런 영향도 끼치지 못합니다. 오히려 금수저가 장애물이 될 수도 있고, 흙수저가 기회일 수도 있는 것입니다.

문제는 그 백리길 여로에서 부딛히는 수많은 난관 앞에서 어떻게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인내하며 극복하느냐, 그리고 얼마나 진실하게, 선하게 그리고 꾸준히 걸어가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걸어가는 인생길 여정에는 언제나 하나님이 동행하십니다. 따라서 그렇게 살아온 생의 마지막 결실은 반드시 선한 열매로 풍성하게 채워지게 되어 있습니다.

**김 준 장로의 <신앙과 생활>을 추가로 보시려면 아래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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