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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준/사랑은 오래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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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준 장로(칼럼니스트)

사랑은 오래 참고
 
15세기 중반에서 17세기 초까지 계속된 일본 전국(戰國)시대에 나타났던 유명한 3명의 장군은 오다 노부나가, 도요테미 히데요시, 그리고 도쿠가와 이에야스 였는데 그들 각자의 성품을 단적으로 말해주는 일화가 있습니다.

즉 울어야 할 두견새가 울지 않고 있다면 그 새를 어떻게 해야 되겠는가 라는 질문에 오다는, 그런 새는 죽여야 한다고 했고, 도요토미는, 그 새를 어떻게 해서든지 울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도쿠가와는 그 새가 울 때까지 기다리라고 했습니다.

결국 전국을 통일하고 그 통일을 오래도록 유지하며 누린 이는 인내심이 특출한 도쿠가와 였습니다.

그는 또 전술에 있어서도 남다른 지론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는 전쟁을 할 때 상대편을 괴멸시켜 승리를 얻게 되면 그 상대가 당한 만큼의 고통을 내 편에서도 겪어야 하기 때문에, 바람직한 승리는 싸우지 않고 이기는 승리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서 그는 적과 화친을 도모하면서 승리를 이뤄내야 한다고 했습니다. 아마 그렇게 하기까지는 여간한 인내심으로 불가능한, 초인적인 인내와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옛날 중국에 3대가 한 집에 사는 대가족이 있었는데, 그 가정은 큰 소리를 내거나 다툼을 하는 일이 없이 언제나 화기가 애애하고 평화로웠습니다. 그 가정이 그처럼 화목할 수 있었던 것은, 그 가정 식구들이 화가 나든가 마음이 상할 때마다 종이에 참을 인()자를 써서 접어가지고 곳간에 있는 항아리에 넣으면서 화를 가라 앉히고 다툼을 예방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옛말에 참을 인자 셋이면 살인도 면한다는 속담이 있는데, 그 글자를 3번이 아니라 수십, 수백번이나 써서 항아리에 수북이 넣었으니 그 어떠한 다툼이나 불화도 방지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사도 바울은 말했습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참는 것이라고. 우리는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인내의 삶을 요구 받고 있습니다. 그 인내는 앞에 말한 정략적 수단이나 전략적 방법이나 불화를 예방하기 위한 소극적인 방편으로써만이 아닌 보다 적극적인 사랑의 동기에서, 사랑 때문에 무한히 참을 수 밖에 없고 또 참아야 하는 인내인 것입니다. 참는 것이 복이 되는 이유는 바로 그 인내가 사랑에서 발원되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에 울분을 참고 난 후에 그것을 후회하는 사람은 없지만, 참지 못한 것 때문에 후회하는 사람은 많이 있습니다. 이 세상에 복수심을 억누르고 참았기 때문에 불행해진 사람은 없지만, 원한을 복수로 갚고 나서 불행해진 사람은 많이 있습니다

미국이 911 사태 후 보복 공격을 했을 때 많은 미국인들이 잠시 동안은 통쾌감을 느꼈을는지 모르지만 그 결과는 비참과 많은 후회를 남기기 않았습니까.

지금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는 사람들에게 가장 후회스러운 일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아마이구동성으로 그때 그 울분을 조금만 더 자제하고 참았더라면…’, ‘그때 그 탐욕을 조금만 더 억제하고 참았더라면…하고 말할 것입니다.

성경에는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1:4)”라고 했습니다. 인내를 통해서 우리는 온전해질 수 있고 부족함이 없는 인격체를 구비할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사랑은 오~래 참는 것이라고 했는데, 얼마나 오~래 참아야 할까요. 가정을 위해, 이웃을 위해 그리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바친 그 모든 사랑의 인내가 알알이 열매 맺을 그때까지. 그리고 그 인내의 연단을 통해서 우리의 영원한 소망이 이뤄질 그때까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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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시애틀N님에 의해 2013-08-13 07:27:52 김 준 장로 ‘신앙과 생활’에서 이동 됨] [이 게시물은 시애틀N님에 의해 2013-08-13 13:42:52 헤드라인 뉴스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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