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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곤 이글 크릭을 가다

정상원 조회 : 4,601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정말 오랜만에 카메라 들고 떠났다. 작년 10월이후 부터 내리던 비가 해가 바뀌고 꽃피는 봄이 왔는데도 연일 내린다. 시애틀에 비가 많이 온다는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미친듯이 내린다. 그러다 지난 일요일 요행 이도 청명한 날씨가 되었다. 때마침 이날은 우리 사진 모임에 촬영 날이다.
 
날씨가 맑으니 기분도 좋았다. 그런데 아침 기온이 많이 낮다. 마당에 서리가 내려앉은 게 추운 날이다. 그래도 출발했다.
 
오늘의 목적지는 오래곤 콜롬비아 고지 주변의 폭포다. 이 지역 폭포는 웬만큼 다 돌아 보았다 생각 했는데 아직도 남아있다. 도대체 몇개의 폭포가 이 지역에 있는지 가늠도 되질 않는다.
 
아무튼 늘가던대로 달렸다. 오래곤 주로 접어드니 워싱턴 주 날씨 하고는 확연히 다른 느낌이 든다. 기온도 높고 주변에 나무들의 푸르름도 달랐다. 개나리 같은 노란 꽃도 만발한 게 이곳은 완연한 봄 임을 느끼게 한다.
 
I-84를 달려 엑시트 40으로 나가니 바로 나온다. 오늘의 목적지는 이글 크릭이다. 이곳 트레일 코스로 가면 3개의 폭포를 만난다. 가장 먼저 나타나는 폭포는 metlako falls, 그리고 두번째 폭포가 Punchbowl falls이다. 여기까지가 2마일이다. 마지막 폭포는 Tunnel falls인데 6마일이다. 그리고 이트레일에 마지막 목적지는  Wahtum Lake . 13마일 이다. 우리가 소화하기엔 너무 먼 길이다. 그래서 결정 했다. Punchbowl falls 까지만 가기로^^  그런데 나중에 안일이다. 지난 폭우로 길들이 많이 훼손되어 이트레일은 우리가 가고자 하는 펀치 폭포 바로 위 까지만 갈수 있다고.
 
아무튼 신발끈을 동여매고 출발한다. 주차장에 여지없이 많은 차로 붐빈다. 지금까지 많은 트레일 코스를 다녀 보았지만 이곳은 조금 달라 보인다. 길도 좁다. 좁을 길을 끼고 우측으론 깊은 계곡이다. 빠른 속도로 계곡물이 흐른다. 아침 햇살에 반사된 주변 풍경이 아름답다. 강수량이 많아 그런지 여기저기가 폭포다. 사방에서 물이 흘러내린다. 기온도 높아 길이 높아 질척거린다. 걷기는 다소 불편 하지만 기분만은 상쾌했다. 길이 좁다 보니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물을 피할 길이 없다. 비처럼 맞으면서 계속 걷는다.
 
지난 겨울에 많은 눈이 내린 듯 하다. 아직도 곳곳에 눈이 쌓여 있다. 더워진 날씨와 계속 쏟아진 비 때문에 지반이 많이 약해진 듯 하다. 협곡 가까이에 들어가지 말라는 경고 판이 많았다. 들어가면 벌금을 낸다는데 벌금을 떠나 생명과도 연관된 일이라 쉽사리 가까이 가질 못했다.
 
가는 길은 힘들지 않은 길이다. 완만한 경 사라 올라간다는 느낌 없이 걸을 수 있는 길이다. 많은 물에 간혹 신발이 빠지고 넘어진 나무를 넘어가야 하는 코스이긴 하다.
 
가다가 첫번째 폭포의 뷰포인트라는 사인이 보인다. 그런데 어딜보아도 뷰 포인트는 보이질 않는다. 아마 이번 폭우로 없어진 듯 했다. 그만큼 몇달 내린 비가 알게 모르게 많은 피해를 준 듯 하다.
 
조금 더 올라가니 다른 폭포 싸인 판이다. 출발지에선 못 보았던 폭포 이름이다. Loowit falls이다. 내리막길로 내려가야 만나는 폭포다. 조금 내려가다 헛웃음이 나온다. 이건 폭포라기 보다는 조금 높은 곳에서 내려오는 계곡물이다. 간혹 이렇게 사람을 황당하게 해주는 곳도 있다. 그런데 물 쌀 만큼은 장난이 아니다. 엄청난 양과 속도로 계곡 아래로 내려간다.
 
눈앞에 다가온 봄을 느끼면 걷다 보니 어느덧 펀치 폭포 앞이다. 앞에 나무들이 가리고 있어 폭포의 제 모습을 깔끔하게 보기엔 힘들지만 나름대로 볼만한 곳이다. 그곳을 제대로 담으려면 철망을 넘어야 한다. 벌금이 300불이다. 그런데 다른 곳에서 본 폭포들보다 뛰어난 듯 하질 않아 300불 벌었다 생각하고 넘어가진 않았다.
 
폭포를 지나 잠깐 더 올라가다 철수 하기로 했다. 어느덧 시간이 훌쩍 지났다. 거리에 비해 그렇게 힘들지 않게 걸어온 듯하다. 이게 다 날씨 탓이 아닐까 생각하면서 기분 좋은 철수를 한다. 앞으론 비가 더 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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