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치유'고집해 아기 숨지게 한 부부 체포
오리건주 20대 부부, 살인혐의로 체포돼
종교적 신념을 내세워 갓난 아기의 치료를
거부해 사망케 한 오리건주 20대 부부가 체포됐다.
클락카마스 셰리프국은 오리건 시티 주민인
새라 미첼(24)과 트래비스 미첼(21) 부부를 영아 살인
혐의로 체포, 구치소에 수감시켰다고 밝혔다.
새라 미첼은 지난 3월 5일 오리건 시티의 부모 집에서 쌍둥이를 출산했다. 두번째 아기가 태어난 후 호흡곤란을 일으켰지만 미첼 부부는 신앙적 치유를 고집하며 의료 서비스를 일체 거부했고
결국 아기는 수시간 후에 숨을 거뒀다.
이들 부부는 기독교 단체인 ‘팔로워스 오브 크라이스 처치(Followers of Christ Church)’
소속이다. 이 단체는 종교적 신념으로 병을 치유할 수 있다고 고집한다.
새라 미첼의 언니인 셰논 힉맨도 지난 2011년 출산 후 아기에게 필요한 의료조치를 취하지 않고 방치했다가 아기가 죽는 바람에 영아살해 혐의로 유죄를
선고 받고 6년간 복역했다.
셰리프국의 댄 크라우스 수사관은 “출산 당시 3명의 중년부인과 교회 신자들이 그 집에 있었지만 어느
누구도 911에 신고하지 않았다. 아기가 죽은 후 한 집사가
카운티 검시소로 전화했고 검시소 관계자가 첫번째 아기도 긴박한 상황으로 판단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는 보석금 책정 없이 구속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