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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가에 산불 '이중고'…캐나다 최대 붐타운 잿더미로



<캐나다 앨버타주 포트맥머리 주거 단지가 산불이 확산되면서 완전히 파괴됐다.© AFP=뉴스1>

초대형 산불 피해가 확산되는 캐나다 앨버타주 포트맥머리는 한때 '포트 메이크 머니(돈을 만드는 요새·Fort Make Money)'라는 애칭이 붙을 만큼 막대한 부를 창출하던 지역이다. 지속된 고유가에 셰일유와 같은 비전통 에너지자원 사업이 각광받기 시작하면서 '오일샌드' 밭인 이 곳이 캐나다내 가장 핫한 '붐타운'으로 떠오른 것이다.

 
셰일 개발이 활발해지며 일자리는 폭증했고 자본이 집중 투자됐다. 2000년 3만 8000명이던 인구는 2015년 기준 12만 5000여명으로 늘어났고 1 에이커(4046㎡)당 2만 7000 캐나다 달러(2435만원)이던 땅은 100만 달러(9억원)까지 상승하며 금싸라기가 됐다. 

포트맥머리에 사는 건설업 종사자 채드 애보트는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의사나 변호사도 우리만큼 돈을 벌지 못했다"고 당시를 기억했다. 지난 2012년 포트맥머리에 정착한 예멘 출신 난민 삼야 하산(51)은 트럭 운전사인 남편과 살며 세 자녀 모두를 키울 수 있을 만한 돈을 벌었다. 

하지만 배럴당 100달러가 넘던 국제유가가 반토막나기 시작한 지난 1년여간 포트맥머리 지역 경제는 불황의 늪에 빠지기 시작했다.  

환경 문제도 한몫 했다. 미국과 캐나다를 잇는 대형 송유관 사업인 키스톤XL 건설 사업이 지연되면서 에너지 업체 로얄 더치 셀을 비롯한 기업은 점차 오일샌드 관련 사업을 축소하기 시작했다. 

생산 원가가 비교적 높은 오일 샌드 사업은 저유가 상황에서는 경제성이 매우 낮다. 이에 업체들이 서둘러 생산 규모를 줄이면서 2014년 이래 수천개 일자리가 사라졌다.

이 같은 불황 속에 1일 발생한 산불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역 경제를 초토화시켰다. '포트 메이크 머니' 지역이 불과 며칠 새 아무 것도 남지 않은 처참한 지옥으로 변하게 된 것이다.

현재까지 대피처에 몸을 옮긴 사람은 주민 전체 10만여명 중 8만 8000명에 육박한다. 

지난 7일 산불 피해로 인근 석유 회사들은 오일샌드 생산 및 송유관 가동을 완전히 멈췄다. 이에 캐나다 전체 산유량의 4분의 1이 줄어들었다. 금전적 가치로 환산하면 일일 원유 수입(income) 수천만 달러가 타격을 입는 것이다. 

원자재 연구기관 클리퍼데이타의 매트 스미스 석유 전문가는 "매일 원유 100만 배럴이 감산되는 것과 같다"면서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캐나다 경제에 피해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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