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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라 수석장관 '방탄' 입각…브라질 찬반 시위대 충돌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 대통령궁에서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을 수석장관으로 공식 임명했다.©AFP=News1>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수석장관(chief of staff)에 취임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은 이날 브라질리아 대통령궁에서 룰라 전 대통령을 수석장관으로 공식 임명했다.

이로써 룰라는 2010년 말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이후 5년여 만에 다시 정치무대에 복귀하게 됐다.

룰라가 수석장관직을 받아들인 것은 부패 혐의와 관련한 기소를 피하고 탄핵 위기에 몰린 호세프 대통령을 구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남미 중도 좌파의 대부'로 불리는 룰라는 브라질 국영 기업 페트로브라스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로 세르지오 모로 연방 판사의 지시에 따라 최근 경찰에 강제구인돼 조사를 받았다. 

이어 상파울루 주 검찰은 법원에 룰라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룰라는 수석장관에 취임하면서 일단 직면한 기소 위기는 피하게 됐다. 

브라질에서 각료는 주검찰이나 지역 연방법원에 구속되지 않고 대법원에서만 재판을 받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대통령궁 앞에는 반정부 시위대와 룰라와 호세프 지지자들이 몰려 충돌했다. 시위대는 룰라의 장관 취임이 "치욕적"이라고 강력 저항했으며 지지자들은 반대 세력이 쿠데타를 꾀하고 있다며 비난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이날 룰라의 임명을 강행하며 "반역자들의 외침이 나의 길로부터 방향을 바꿀 수 없으며 우리를 무릎 꿇게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룰라는 브라질 역사상 최초의 좌파 성향 대통령이다.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내며 공장에서 일하다 새끼손가락을 잃은 그는 노동운동에 투신한 뒤 노동자당(PT)을 창당했고, 마침내 대통령에 올랐다.

그는 2003~2010년 재임 당시 빈곤층을 줄이는 사회정책을 펼치고 경제 활성화를 이루면서 퇴임 직전까지도 80%에 달하는 놀라운 지지율을 보였다. 퇴임 후에도 정치적 후계자 지우마 호세프 현 대통령의 뒤에서 '신화적 존재'로서 영향력을 과시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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