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15일 세종시의 한 카페에서 열린 지역주민과의 간담회를 마친 뒤 차량에 타고 있다. 2016.3.15/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이미경·이상직 재심신청…당 재심위 정청래·최규성 기각
더불어민주당 이해찬(세종시·6선)·정호준(서울 중·성동을·초선) 의원이 15일 공천 배제에 반발해 탈당하는 등 더민주발(發) '공천 탈락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당은 전날(14일)에만 두 사람을 포함해 5선의 이미경 의원(서울 은평갑)까지 세 사람을 공천서 탈락시켰다.이날 두 사람의 탈당으로 지난달 24일 1차 컷오프부터 이날 현재까지 컷오프로 인해 탈당한 사람은 강동원(전북 남원시순창군·초선)·전정희(익산시을·초선)·홍의락(비례·초선·대구 북구을 예비후보) 의원을 포함해 총 5명이 됐다. 전병헌 의원(서울 동작구갑·3선)도 재심결과에 따라 탈당 가능성이 점쳐진다.이해찬 의원은 이날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단 뜻을 밝혔다. 그는 입장문을 통해 "공천 배제 이유와 근거가 없다"며 "이제 잠시 제 영혼 같은 더민주를 떠나려 한다. 이번 총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말했다.정 의원도 국회 정론관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공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저와 저를 지지해준 분들의 명예를 되찾기 위해 더민주를 떠나기로 했다"고 밝혔다.특히 정 의원의 경우, 아버지 정대철 전 고문이 지난 1월 더민주를 탈당해 국민의당에 합류했기 때문에 정 의원이 부친의 뒤를 따를지 주목되고 있다. 정 의원은 회견 후 국민의당 합류 여부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고 자리를 떴지만, 조만간 자신의 거취를 밝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만약 정 의원이 국민의당에 합류하게 된다면, 국민의당은 원내교섭단체(현역의원 20명 이상)를 구성하게 된다.이미경 의원은 재심을 신청했다. 이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경쟁력이 낮다'는 평가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대안도 없이 '전략'이라는 이유로 저를 공천배제한다면, 오직 총선승리를 위해 한 길을 걸어온 은평갑 당원의 뜻을 저버리는 것"이라고 말했다.전날 발표된 1차 경선지역 발표 결과, 최형재 예비후보에게 패한 이상직 의원(전주시을·초선)도 재심을 신청했다. 전주을 시·도의원들은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 예비후보의 '지나친 투표 독려' 행위 등을 지적하며 "재심의하지 않을 경우, 집단탈당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한편 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재심위원회(위원장 박현석)는 재심을 신청한 5명의 의원들 중 정청래(서울 마포을·재선)·최규성(전북 김제완주군·3선) 의원은 기각하기로 하고, 윤후덕 의원(경기 파주시갑·초선)은 인용키로 했다. 부좌현(경기 안산시단원구을·초선)·전병헌 의원은 추가 소명자료를 제출하기로 해 검토가 더 이어진다.아울러 단수공천을 받은 당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변재일 의원(충북 청원군·3선)에 대해 이종훈 예비후보가 청구한 재심은 받아들여졌으며, 이종걸 원내대표(경기 안양시만안구·4선)의 단수공천에 대한 재심 신청은 기각됐다. 변 의원은 "당이 어떤 결정을 내리든 겸허히 수용하고 따르겠다"고 말했다. 재심위의 심사결과는 비대위에 보고돼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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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정호준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선언하고 있다. 2016.3.15/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