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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뜩이나 어려운데, 혼외子 소송까지…엎친데 덮친 CJ



구속집행정지 신청한 이재현 회장에 '불똥' 튈까 조심
2억원대 소송 금액 수천억원대로 늘어날 가능성 제기
CJ그룹, 故 이맹희 명예회장 '개인사'로 선 그어


고(故)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혼외자녀가 이재현 CJ그룹 회장 삼남매에게 자신의 상속분을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최근 CJ그룹은 오너일가 3세들에게 지분을 증여했으며 CJ주식회사를 포함한 그룹 내 전계열사에서 이 명예회장의 장남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직함을 뺐다.

본격적인 지분 이동이 시작됐고 이 회장의 비자금과 관련된 소송까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상속분과 관련된 내홍까지 겪게됐다. CJ그룹 입장에서는 '엎친데 덮친 격'인 상황이 됐다.

14일 법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26일 이맹희 명예회장의 혼외자인 이재휘씨가 이재현 회장, 이 명예회장의 부인인 손복남 CJ 고문, 장녀 이미경 CJ 부회장, 차남 이재환 재산커뮤니케이션즈 대표 등 4명을 상대로 상속분과 관련된 소장을 제출했다.

이씨는 "이 회장을 비롯한 피고들이 생전에 아버지로부터 많은 재산을 증여받은 것으로 알고 있고 최근 아버지의 상속재산이 남아있는 사실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아무리 개인사라지만"…머리 복잡해진 CJ그룹

이 회장은 지난해 8월 14일 사망했다. 이 회장이 남긴 자산은 6억원으로 채무는 약 18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내인 손복남 CJ그룹 고문에게 자산 1억6000만원과 부채 49억1000만원, 3명의 자녀들에게는 1인 당 1억1000만원의 자산과 부채 32억7000만원이 상속됐다.

손 고문과 자녀들은 지난해 11월 부산가정법원에 상속 자산분만큼만 채무를 책임지겠다고 신고했고 올해 1월 승인됐다.

채무와 관련된 사안이 탈 없이 마무리되는 듯 했지만 이 명예회장의 혼외자녀인 이씨가 '2억100만원을 달라'는 소송을 제기하면서 오너일가에 대한 상속 과정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씨는 이 명예회장과 한 여배우 사이에서 1964년 태어났으며 호적에 이름을 올리지 않고 그룹과 무관한 삶을 살아오다가 2004년 친자확인 소송을 거쳐 자녀로 인정받았다.

이들의 상속 과정이 세간의 관심을 끌자 CJ그룹 입장에서는 난처해졌다.

혼외자녀와 관련된 사안은 '개인사'라며 선을 긋고 있지만 오너일가와 관련이 있는 만큼 신경을 쓰지 않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또 파기환송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이 회장이 구속집행정지를 다시 연장해달라고 대법원에 요청한 상태여서 집안 문제가 불거지는 것이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1600억원대 횡령·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은  구속집행정지 상태에서 서울대병원에 입원해있으며 현재 대법원에 재상고하고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고인의 혼외자녀 관련 내용이다보니 그룹에서 입장을 내놓기 힘들다"면서도 "채무 변제를 신청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故 이맹희 명예회장 혼외子, 상속 소송 제기한 배경은?

이씨가 상속 소송을 제기한 배경을 두고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현재 2억원 수준에 불과한 상속금액이 수천억원대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CJ 측은 이 명예회장으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이 없는 만큼 소송이 무의미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반면 이씨 측은 "아버지의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못하게 했으며 상속재산분할 협의 등 일체의 법적 절차에서도 소외시켰다"고 주장했고 이 명예회장과 관련된 재산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

이씨가 소송 과정에서 이 명예회장의 실질적인 재산규모 파악할 경우 청구 소송 금액 규모가 급증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에 대해 CJ그룹 측은 이 명예회장의 상속 자산이 거의 없다는 입장이며 소송이 제기된 시기를 주목하고 있다.

현행법상 유족은 상속 개시 3개월 안에 법원에 재산상속 포기 의사를 신청하면 고인의 빚을 없앨 수 있다. 따라서 승소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할 경우 이씨가 스스로 채무를 탕감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CJ그룹 관계자는 "상속 자산 중 갚아야 할 채무가 더 많다는 것을 알게된 시점부터 3개월 이내에는 번복할 수 있다"며 "이씨가 상속을 포기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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