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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 국내 적자 노선에 벙어리 냉가슴



대한항공, '김포~광주' 어렵게 운항 중단…국내 비수익 노선 정리 첫단추
아시아나는 국내 적자노선 정리 더 시급... 에어서울 출범뒤에나 추진 예상


대형항공사들이 KTX와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약진에 따라 국내노선 적자가 누적되고 있지만 쉽게 폐지하지 못한채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다. 지역민들의 이동편의라는 공공재적 성격을 띄고 있는데다 정부·지자체의 노선유지 압박도 심해서다.


항공업계에선 KTX 등 대체 이동망이 짜여졌고 LCC가 국내선 점유율의 절반을 넘긴 만큼 국내선은 LCC가 주로 맡고 대형항공사들은 국제노선에 집중할때가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 일 1회 비행도 안하는 비수익 노선…항공사들 '울며 겨자먹기'

대한항공이 일 1회 이하로 왕복 운항하는 노선은 '군산~제주', '원주~제주', '울산~제주', '진주~제주', '여수~제주' 등 5개 노선이다. 해당 노선들은 적자를 기록중이지만 제주가 섬인 만큼 대체교통수단이 마땅치 않아 발을 빼기도 힘든 노선이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마찬가지다. '인천~제주' 노선은 일 0.9회로 하루에 한번 운항도 못하는 수준이고, '진주~제주' 노선은 일 0.3회로, 사흘에 한번 꼴로 비행기가 뜬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김포~제주', '김포~김해(부산)' 노선 정도에서만 수익을 낼 뿐, 광주·여수·울산·청주·대구·진주·군산 등 국내 노선 대부분은 운항하면 할수록 적자를 기록하는 상황이다.

◇ 대한항공 김포~광주노선 운항중단…적자노선 정리 첫단추

대한항공은 매년 46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던 대표 적자노선 '김포~광주' 운항을 오는 3월말로 중단한다. 지자체와 국토부에 수 차례에 걸쳐 읍소한 끝에 간신히 폐지허가를 받아내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해당 노선의 운항횟수를 일 5회에서 3회로 축소한 바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추가 노선폐지나 축소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긋고 있다. 그러나 여타 회사와 증권가는 이번 광주 노선 폐지가 대형항공사들의 점진적인 국내 비수익 노선 축소·폐지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KTX 교통망이 촘촘하게 깔린데다가 LCC들의 노선 잠식으로 시간·비용적 비교우위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그나마 수익을 내고 있는 부산·제주행 노선에서도 LCC와 경쟁은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대형항공사들로선 더 이상 국내노선에서 출혈경쟁에 나설 이유를 찾을 수 없는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노선은 LCC가, 국제노선은 대형항공사들로 분담이 이뤄지는 것이 업계는 물론 이용자들에게도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단거리 국내·국제선 비중이 높아 LCC와 힘겹게 경쟁, 적자를 기록중인 아시아나항공으로선 생존을 위해서도 단거리 비수익 노선 정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 LCC 국내선 점유율 50% 돌파…장거리·국제선 프리미엄 경쟁이 살길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매출이 0.8% 감소하며 81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대한항공 역시 국제유가 하락으로 유류비 절감 덕에 흑자를 기록했지만, 매출은 전년보다 3.1% 감소했다. 지난해 LCC의 국내선 점유율은 50%를 돌파했다. 

이에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비상경영을 선언하면서 강력한 구조조정과 더불어 프리미엄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LCC와 차별화된 서비스로 대한항공 및 해외 항공사들과 글로벌 경쟁에 나서는 한편 새 수익노선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취항을 시작하는 에어서울이 시장에 안착하면 아시아나항공이 국내노선 이관 및 노선정리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는게 업계의 중론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발리, 블라디보스톡 등 비수익 노선을 이미 정리했고, 최근에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직접 이란 직항노선을 챙기고 나서는 등 대한항공과의 프리미엄·장거리 노선 경쟁에 본격 착수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이 살아남는 길은 LCC가 아닌 프리미엄 서비스 경쟁일 것"이라며 "박삼구 회장이 이란까지 날아갔다와 직항노선을 챙기는 것이 무슨 의미겠느냐"고 반문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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