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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vs AI] '알파고 의식' 이세돌, 신중함이 2연패 불렀다



이세돌 9단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구글 알파고와의 2차 대국을 끝내고 기자회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세돌 9단은 이날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제2국에서 알파고에 211수 끝에 백 불계패했다. 2016.3.1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AI) 알파고에게 충격적인 2연속 불계패를 당했다. 제1국에서는 조급함이 패배를 불렀다면 제2국에서는 상대를 너무나도 의식한 신중함이 가져온 패배였다.


이세돌 9단은 10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 6층 특별 대국장에서 열린 알파고와의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제2국에서 211수 만에 백 불계패를 당했다. 

제1국에서 초반에 변칙수를 두면서 알파고를 공략했던 이세돌 9단은 186수 만에 돌을 던지면서 패배를 인정했다. 이세돌의 제한 시간은 30여분이나 남을 정도로 이세돌은 초반부터 과감한 수를 놓으면서 알파고를 공략했지만 실패했다.  

패배 후 이세돌 9단은 "알파고의 실력에 놀랐다. 이제 확률은 5대5다. 포석이 좋아진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분석했다. 대국 전까지 알파고를 상대로 낙승을 예상했던 이세돌이 알파고를 인정했다. 

이세돌의 친누나이자 '월간바둑' 편집장인 이세나씨는 제2국을 앞두고 "이 9단이 알파고 분석을 마쳤을 것이다. 승률을 5대5라고 한 것은 알파고를 인간 최고수처럼 생각한다는 뜻이다. 더 이상 안일한 모습은 없을 것"이라며 이 9단의 신중한 대국을 예상했다. 

그리고 이세돌 9단은 제2국에서 초반부터 수 하나 하나에 신중을 기했다. 4번째 수를 두는데 1분 40여초를 소비하는 등 포석에서부터 조심스럽게 진행했다. 알파고의 도발적인 수에도 이에 응수하는 대신 자신의 돌을 두껍게 하면서 안정적인 운영을 했다. 

제1국 끝내기에서 약점을 보였던 알파고의 특성을 노려 막판에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었다.  

하지만 이런 신중함은 독이 됐다. 이세돌 9단은 알파고의 실수로 인해 생긴 균열을 파고들지 않은채 자신의 진영을 더욱 단단하게 했는데 이것이 나중에는 알파고가 이세돌을 공략하는데 도움이 됐다. 결국 이세돌 9단은 중반까지 유리하던 흐름을 알파고에게 내주면서 211수 만에 돌을 던지고 패배를 인정했다. 

현장 해설을 맡았던 유창혁 9단은 대국 후 "이세돌 9단이 어제와 다르게 너무나도 안정적으로 대국을 했다. 필요에 따라서는 과감함이 필요했는데 오늘은 그렇지 못했다"고 이세돌 9단의 조심스러웠던 행보를 아쉬워했다.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도 "오늘 이세돌 9단은 너무 신중하게 대국을 했다. 바둑은 때에 따라서 과감한 공격이 필요한데 그렇지 못했다. 주도권을 잡아야 하는 상황에서도 움츠리고 수비적으로 운영 한 것이 패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너무나도 조심스러웠던 운영에 이세돌 9단은 2연패로 벼랑 끝에 몰렸다. 이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유창혁 9단의 "상대를 너무 인정하는 것도 바둑에서 좋지 않다. 나만의 바둑을 펼칠 필요가 있다"는 조언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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