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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여객기 실종 2년…풀리지 않는 슬픔과 의혹



<8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여객기 MH370편이 실종된 지 만 2년을 맞았다. © AFP=뉴스1>

불신과 의혹, 절망. 사랑하는 가족이 사라진 지 2년이 지났지만, 말레이시아 여객기 MH370편 탑승객의 수많은 가족들은 아직 자신의 가족이 인도양 밑바닥에 가라앉아 있으리란 가정을 애써 부인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AFP통신은 모순되는 초기설명, 종결되지 않은 수색 등 실종기가 가진 특성으로 인해 실종 2년을 맞는 오늘까지도 가족들은 희망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고로 아들을 잃은 중국인 린샤오란(51)은 "국가 정책 때문에 나는 아들 1명만을 둘 수밖에 없었다"며 "미스터리를 둘러싼 대답이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는데 엄마로서 결코 평범한 삶을 살 수 없었다"고 애통함을 숨기지 못했다.

딸과 사위, 3살배기 손녀를 잃은 가오 시안잉(65)도 "아직까지도 딸이 집에 들어와 나에게 '엄마'하고 외치는 꿈을 꾼다"며 눈물을 흘렸다.

말레이 여객기 실종으로 가족을 잃은 한 중국인 유가족이 8일(현지시간) 베이징 라마사원에서 2주년을 맞아 열린 집회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 AFP=뉴스1


승객과 승무원 239명을 태운 MH370편은 2014년 3월8일 새벽 12시41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이륙해 중국 베이징을 향하던 중 40여분 만에 교신이 끊기고 실종됐다.

여객기 실종과 관련해 기계적 고장이나 구조 결함 가능성을 비롯해 공중납치, 테러, 고의 추락 등 각종 음모론이 난무한다. 하지만 어떤 하나의 시나리오를 뒷받침할 증거는 아무것도 없다.

국제조사단은 여객기의 움직임을 나타내는 부정확한 위성데이터를 기반으로 여객기가 항로를 벗어나 수시간 동안 남인도양을 떠돌다 추락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유가족들은 조사단이 수색지점이 정확하지 않다는 의혹을 걷어내지 못한 상태다.

호주와 말레이시아, 중국 당국은 약 2년간 남인도양 해저에서 여객기 잔해를 찾거나 블랙박스를 회수할 수 있길 바라며 12만㎢에 달하는 수색을 지속해왔다. 수색에는 약 1억3000만달러에 달하는 비용이 투입됐다.

그러나 지난해 7월 수색지점에서 수천㎞ 떨어진 아프리카 동부 인도양의 프랑스령 레위니옹섬 인근에서 보잉777 항공기의 플래퍼론(보조날개) 잔해가 실종 509일만에 발견됐을 뿐이었다.

실종 2년을 앞두고 지난주 MH370 잔해로 추정되는 잔해가 추가로 발견됐지만 아직 공식 확인되지는 않았다. 국제조사단의 수색은 오는 6~7월이면 모두 종료될 예정이다.

국제조사단은 8일 기자회견에서 "MH370 잔해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MH370이 발견되리란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해 7월 프랑스령 레위니옹섬에서 발견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370편 추정 잔해. © AFP=뉴스1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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