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여 수사 동안 첫 출석 통보…법률대리인 통해 출석 종용
시민단체 고발로 수사가 진행 중인 정명훈 전(前) 서울시향 예술감독의 업무비 횡령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정 전 감독에게 처음으로 출석통보를 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개인적인 목적으로 공금을 유용했다는 혐의(횡령 등)를 받고 있는 정 전 감독에 대해 출석요구서를 발부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해외 체류 중인 정 전 감독에 대해 3차례 출석요구서를 발부했다"면서 "서류 검토 등을 마무리하고 소환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2월 시민단체 사회정상화운동본부는 정 감독이 공금 수천만원을 항공료나 호텔 숙박비 등 사적으로 사용했다며 경찰에 고발했다. 이후 경찰은 1년여에 걸쳐 정 전 감독의 출입국 관련 기록과 서울시향의 항공료 지급 내용을 대조하는 방식 등으로 조사했지만 소환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다.경찰 관계자는 "수사 진행 중에 정 전 감독을 상대로 확인할 부분이 있다"면서 "법률대리인을 통해 '피고발인' 신분으로 출석을 종용하고 있고 일부 응답도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정 전 감독 측은 "계약조건에 명시된 지급매수를 초과해 항공료가 지급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