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 레이건 여사가 2004년 레이건 전 대통령의 장례식장에 참석했다. ©AFP=뉴스1>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의 영부인인 낸시 레이건 여사가 6일(현지시간) 향년 94세로 별세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조앤 드레이크 레이건 여사의 대변인은 그가 이날 LA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캘리포니아 시미밸리의 레이건 대통령 기념 도서관에 있는 남편의 묘소 옆에 묻힐 예정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낸시 레이건 여사는 레이건 전 대통령이 대통령을 역임했던 1981~1989년까지 퍼스트 레이디 역할을 수행했다. 그는 냉정하고 당당함으로 레이건 전 대통령의 정책 수립에 있어 조언자 역할을 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사례는 그가 1982년부터 시작한 '아니라고 말하라(Just say no)'라는 마약 퇴치 캠페인이다.이후 그는 10년간 알츠하이머로 투병하다 2004년 사망한 남편을 간호했다. 낸시 여사의 별세 소식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 등은 애도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와 부인 미셸 오바마는 이날 성명에서 "낸시 여사의 헌신과 온화함은 자랑스러운 본보기"라고 추모했다. 그는 "우리는 그가 생전에 보여줬던 선례에 대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전 영부인인 바바라 부시 여사도 "레이건 대통령에 헌신했다"며 "그들이 다시 재결합하게 된 점을 위안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액션 영화 배우이자 전직 캘리포니아 주지사인 아놀드 슈월제네거는 "그는 나의 여웅 중 하나"라며 "영부인으로써 믿을수 없는 힘을 보여줬다"고 밝혔다.공화당 경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역시 "낸시 레이건 여사는 진정으로 위대한 대통령의 아내로 그를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AFP통신에 따르면 1921년 7월 6일 뉴욕의 앤 프랜시스 로빈스에서 태어났다. 그는 배우로 활동했던 어머니와 마찬가지로 배우 생활을 했으며 당시 MGM과 계약했던 레이건 전 대통령과 만나 1952년 결혼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