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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리뷰] 1시간 통화녹음 5분이면 '본다'…AI 음성인식 끝판왕 '비토'



말풍선 '톡' 눌러 다시듣고 수정하니 부정확 거부감 덜어
출시 9개월 만에 가입자 15만명·통화 건수 1억건 돌파



1시간 통화녹음을 5분이면 슥 '본다'. 원하는 내용을 다시 찾기 위해 영화 <도둑들>의 금고털이 '팹시'(김혜수 분)마냥 촉을 세우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다. 텍스트 변환이 부정확해도 괜찮다. 말풍선을 콕 찍으면 해당 부분만 다시듣고 수정도 가능하다.


실생활에서 가장 많이 기록되는 '음성'이라면 일상 대화도 회의도 강의도 아닌 전화통화 아닐까.

한국과학기술원(KAIST) 출신 3명이 모여 창업한 음성인식 AI 전문 스타트업 '리턴제로'는 이러한 발상으로 지난해 4월 통화 내용을 문자 메시지처럼 보여주는 애플리케이션(앱) '비토'(VITO)를 개발했다.

리턴제로의 생각은 맞아떨어졌다. 구글이나 네이버 같은 빅테크 간판을 달지 않고 오로지 입소문만으로 출시 9개월 만에 가입자 15만명을 돌파했다. 비토를 이용한 통화 건수는 1억건을 넘었다.

◇ 말풍선 '톡' 누르면 다시듣고 수정

비토를 실행해 본다. 비토 앱을 다운받으면 카카오톡 계정으로 로그인할 수 있다. 이후 휴대전화에 녹음했던 내용이 자동으로 업로드되고 비토는 문자화를 진행한다.

수초 후 문자화가 완료되면 비토가 자랑하는 '화자 분리' 기능을 통해 나와 대화 상대방이 말하는 내용이 구분된다. 문자 메시지나 카카오톡 말풍선 화면이 나타난다.

비토의 가장 편리한 기능은 길게는 수십 분의 대화를 일일이 다시 들으며 확인하지 않아도 텍스트로 훑어볼 수 있다는 점이다. 또 문자로 전환된 내용이 잘못됐더라도 말풍선을 톡 누르면 그 부분만 다시 듣기와 수정이 가능해 부정확한 음성인식에 대한 거부감을 덜었다.

통화내용을 문자로 보여주는 '비토'앱. 말풍선을 톡 누르면 말풍선 안 대화 내용을 다시 들을 수 있다. '뉴스1의 손인해 기자입니다'를 '뒷산에 손인호 기자입니다'라고 인식하거나 '맞나요'라고 묻는 말을 '많나요'라고 보여주는 식으로 일부 부정확한 문자화가 나타나기도 한다. (손인해 기자)© 뉴스1

이 때문에 일부 나타나는 문자화 오류에도 크게 불편함을 느끼진 못했다. 이미 한번 통화한 내용이기에 머릿속에 남아있고 눈으로 확인했을 때 틀린 내용은 다시 듣기를 통해 수정했다.

통화녹음은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음성인식이 어려운 분야로 꼽힌다고 한다. 아나운서가 읽는 뉴스 대본은 물론 유튜버가 방송하는 녹음 파일보다도 발음의 정확도 등 측면에서 훨씬 떨어진다.

'뉴스1의 손인해 기자입니다'를 '뒷산에 손인호 기자입니다'라고 인식하거나 '맞나요'라고 묻는 말을 '많나요'라고 보여주는 식이다.

◇ 음성 아닌 텍스트만 암호화 저장

개인정보 유출 우려는 없을까. 비토는 통화녹음 자체는 보관하지 않고 텍스트로 변환된 내용만 해독할 수 없도록 암호화해 저장한다. 이용자가 휴대전화를 바꾸거나 앱에서 로그아웃했을 때 데이터를 복원하는 경우를 대비해서다.

가입시 내 음성통화 데이터를 AI 기계학습에 활용하는 데 동의하면 개인정보 비식별화를 거친 데이터가 AI에 넘어간다. 메인 화면-더보기 탭-정확도 향상에 들어가 데이터 제공을 해제할 수 있다.

늘어나는 데이터가 AI를 학습시키면서 비토는 더 똑똑해졌다. 출시 초반 음성전환이 부정확하다는 이유로 앱마켓 평점 평균이 3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정확도가 올라가면서 현재는 구글플레이 기준 평점 4.6점을 기록하고 있다.

업무용 통화량이 많은 영업 직군이나 배달 노동자, 인테리어·정수기 기사같은 현장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이들이 주 이용자층이라고 한다.

무료 플랜은 최근 100건 통화를 문자화한다. 이코노미 플랜(월 2900원)은 최근 90일, 스탠다드 플랜(월 4900원)은 최근 2년, 비즈니스 플랜(월 4만9000원)은 무제한으로 통화 문자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B2B 서비스인 제휴 기업용 플랜도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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