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상원이 자신이 행사한 국방수권법(NDAA) 거부권을 무효로 만들자 공화당을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 공화당 상원은 빅테크 기업에 무제한의 권한을 부여하는 230조를 없앨 기회를 방금 놓쳤다"며 "한심하다"고 적었다.
상원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2021회계연도 NDAA를 찬성 81표 대 반대 13표로 재의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플랫폼 사용자의 발언에 대한 책임을 회사 측에 묻지 않는 통신품위법 230조 폐지를 NDAA에 포함할 것을 요구했지만, 의회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이제 그들(공화당)은 중국 바이러스에 유린당한 사람들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2000달러 대신 600달러를 주고 싶어한다"며 "공평하지도 똑똑하지도 않다!"고 꼬집었다.
최근 1인당 재난지원금을 600달러에서 2000달러로 상향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양책이 하원을 통과했지만 공화당의 반대로 상원을 통과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재차 언급한 것이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재난지원금을 600달러에서 2000달러로 올리자며 공화당 상원의원들을 압박해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 DC에서 1월6일 오전 11시 대규모 항의 시위가 열릴 것"이라며 "장소 관련 구체적인 정보는 추후에 나온다. 도둑질을 멈춰라!"고도 밝혔다.
그러면서 "대량의 증거가 6일 나올 것이다. 우리는 크게 이겼다"고 주장했다. 6일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가 확정되는 것을 겨냥, 지지자들에게 항의 시위에 참석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AF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극우 성향의 '프라우드 보이스'(Proud Boys) 소속 회원을 포함한 전국 각지의 수천명이 6일 워싱턴DC 의사당 주변에 집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