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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탄핵 주도 일라이자 커밍스 사망…향년 68세



美하원 정부감독위원장 타계
CNN "탄핵정국 복잡해질 수"…공화당서도 애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을 주도하던 일라이자 커밍스(민주·메릴랜드) 하원 정부개혁감독위원장이 17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68세. 

로이터통신·CNN 등 외신에 따르면 커밍스 의원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오랜 건강 문제로 인한 합병증으로 존스홉킨스병원에서 16일 새벽 2시45분쯤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커밍스 의원은 지난달 19일 건강 문제로 예정된 청문회에 불참했는데, 의원실은 그가 말일께 업무에 복귀할 것이라고 말해왔었다. 하지만 최근 커밍스 의원과 인터뷰한 CNN 기자가 "커밍스는 집에서도 산소호흡기로 달고 있었다"며 "한 마디 말을 내뱉을 때마다 숨을 쉬기 위해 15~20초 정도 기다려야 했다"고 말해 건강문제가 심각했음을 알렸다. 

메릴랜드 7선거구를 지역구로 1996년부터 하원의원을 지내온 커밍스 의원은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따른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조사를 추진하는데 중심적 역할을 맡아왔다. 그가 위원장을 역임한 정부감독위는 트럼프 일가를 포함한 대통령의 부적절한 행위에 대해 조사를 벌여왔다. 지난 2월에 '러시아 스캔들'의 핵심 증인 마이클 코언 청문회를 주도한 것도 정부감독위였다. 

그의 사망으로 공석이 된 정부감독위 위원장은 곧 채워질 전망이다. CNN은 "탄핵 관련 하원 투표 전에 정부감독위장 인선을 확정해야 한다"면서 "누가 커밍스의 뒤를 이을지, 커밍스의 별세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조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즉각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낸시 펠로시(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장은 이날 커밍스 의원을 애도하면서 "2019년 민주주의를 온전하게 지키기 위해 당신은 무엇을 했는가"라는 그의 올 초 발언을 상기시키며 탄핵 조사에 박차를 가할 것을 예고하기도 했다. 

탄핵 조사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대척점에 선 커밍스 의원은 이민 정책부터 인종 문제까지 사사건건 충돌해왔다.

커밍스 의원은 그 중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설치류' 공격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지난 8월 자신을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비판한 커밍스 의원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잔인한 불량배. 볼티모어는 쥐새끼, 설치류가 듫끓는 난장판"이라고 공격한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일제히 애도의 뜻을 표했다. 

펠로시 의장은 "하원에서 일라이자(커밍스 의원)는 우리의 북극성이었다"면서 "그의 감동적인 목소리와 확고한 가치관은 의회와 국가를 항상 더 높은 목적으로 끌어올리게 했다"고 안타까워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은 감정을 잠시 접어두고 "나는 이 존경받는 정치 지도자의 힘과 열정 및 지혜를 직접 목격했다. 수많은 최전선에서 일하고 목소리를 낸 그를 대체하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애도했다. 

정부감독위 동료인 마크 메도우스(공화·노스캐롤라이나) 하원의원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엘리야 커밍스보다 더 강력한 지지자도 더 좋은 친구도 없었다"며 슬퍼했다. 공화당 내 강경파 '프리덤코커스' 의장이자 트럼프 대통령 최측근인 메도우스는 커밍스와 개인적인 친분을 유지했다.  

미치 맥코넬(공화·켄터키) 상원 원내대표는 "죽음을 기념하기 위해 국회의사당 건물에서 조기를 게양하겠다"고 밝혔다.

1951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흑인 소작농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하워드대와 메릴랜드대 로스쿨을 졸업한 후 14년간 변호사로 일하며 민권운동에 헌신하다 정계에 진출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 최초로 임시 하원 대변인을 역임한 그는 2015년 볼티모어 폭동 당시 방화와 폭력으로 얼룩진 시위에 직접 참석, 취약계층의 분노의 귀 기울이며 흑인 민권운동가로서 입지를 다졌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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