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초에는 땅볼 3개로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리조를 1루수 땅볼, 콘트레라스를 3루수 땅볼, 보트를 유격수 땅볼로 각각 잡아냈다.
5회초에는 이날 경기 첫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했다. 알모라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은 것. 그러나 탈삼진 능력이 빛을 발했다. 헤이워드를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한 뒤 퀸타나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2사 2루에서 러셀을 다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최대 위기는 6회초였다. 류현진은 선두 바에즈를 3루수 터너의 실책으로 내보낸 뒤 브라이언트의 빗맞은 타구가 2루수와 우익수, 중견수 사이에 떨어지는 안타가 되면서 무사 1,3루에 몰렸다.
이번에는 실점을 피하지 못했다. 리조를 3루수 직선타로 잡아내 한 숨을 돌렸으나 콘트레라스의 힘없이 구른 땅볼이 수비 시프트로 인해 아무도 없는 곳을 향하면서 내야안타로 둔갑했다. 3루 주자 바에즈가 홈을 밟아 1-1 동점.
1사 1,3루 위기가 이어진 가운데 류현진은 보트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맞고 1-2 역전을 허용했다. 알모라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계속된 2사 1,2루에서는 헤이워드를 삼진으로 처리해 추가실점을 막았다. 류현진의 6회 2실점은 실책에 의한 것으로 모두 비자책으로 기록됐다.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대타 카를로스 곤살레스를 투수 땅볼, 러셀과 바에즈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며 자신의 임무를 마무리했다. 8회초가 되자 다저스 벤치는 투구수가 94개에 이른 류현진을 대신해 로스 스트리플링을 마운드에 올렸다.
6회말 코디 벨린저의 솔로포로 동점을 만든 다저스 타선은 야속하게도 류현진이 강판한 뒤 결승점을 뽑았다. 8회말 선두 크리스 테일러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맥스 먼시의 3루수 땅볼로 2루에 안착했다. 이어 러셀 마틴의 중전안타 때 테일러가 홈에서 간발의 차이로 살았다.
9회초에는 마무리 캔리 젠슨이 등판해 경기를 매조지했다. 젠슨은 무사 1,2루 역전 위기를 맞았으나 1사 2,3루를 만든 뒤 투수 땅볼을 유도해 3루 주자를 홈에서 잡아내 위기를 넘겼다. 마지막 바에즈의 잘 맞은 타구가 중견수 알렉스 버두고에게 잡히면서 경기가 끝났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전날 1-2 역전 끝내기 패배를 설욕하며 48승24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자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