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3만5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24일(현지시간)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를 노벨평화상에 추천하는 청원에 서명했다.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아던 총리의 노벨평화상 추천 청원은 온라인 서명 웹사이트 '체인지닷오알지'(Change.org)와 프랑스 시민단체 아바즈 웹사이트 2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여태까지 각각 3만3000명, 3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청원에 동의했다.
아던 총리는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시에서 발생한 이슬람사원(모스크) 총격 테러 이후 사건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보인 신속하고 공감 어린 위기대처 능력으로 호평받고 있다.
그는 히잡을 쓰고 피해자 가족들을 찾아 위로했고, 희생자들에 대한 장례 비용을 정부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은 저신다 아던 같은 지도자가 있어야 한다"는 사설을 쓰기도 했다.
청원 발의자는 "만약 노벨평화상이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지혜와 용기에 대한 자발적 입장에 주어지는 것이라면 뉴질랜드 총리 저신다 아던은 충분히 받을 자격이 있다"며 "크라이스트처치 총격 이후 그의 단호한 리더십은 비극이 닥쳤을 때 부족한 면을 보이는 세계 지도자들에게 한두 가지 교훈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아던 총리는 이러한 찬사에 대해 "나는 내가 한 일이 리더십이라고 믿지 않는다"며 "내가 한 모든 것들은 뉴질랜드 사람들의 인류애를 단순히 따라 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