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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손혜원 투기의혹 목포 종일 '뒤숭숭'…주민들은 우려



"땅값 2년새 300만원에서 100만원 올라"
"투기 여부 떠나 지역에 악영향" 반응도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남 목포 문화재구역 지정 지역에 투기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목포에서는 이 내용의 진위를 두고 하루종일 뒤숭숭했다.

해당 지역인 목포시 대의동 일대 주민들은 16일 손혜원 의원이 친인척·지인 등의 명의로 창성장과 8채의 집을 구입한 것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구입시기 등을 고려했을 때 손 의원이 투기 목적으로 부동산을 매입하지는 않았을 것이란 분석이 많았다.

1956년부터 이곳에 살았다는 마을 토박이 김모씨(82)는 수 년 전 손 의원과 관련된 사람들을 만났다고 밝혔다.

그는 "목포시가 문화재구역 지정을 하려는 시점에 손 의원의 제자인지, 지인인지는 모르겠지만 인근의 건물 양식을 보고 갔었다"며 "순천에도 비슷한 양식의 건물에 대한 이야기를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 의원 측 지인들이 친척에게 이곳 건물을 구입해 살려고 한다는 것에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본 적이 있었다"며 "이에 '나라면 절대로 사라고 하지 않는다'고 말린 적이 있다"고 했다.

땅값에 대해서 김씨는 "예를 들어 평당 300만원 했던 것이 2년 사이에 400만원으로 100만원 정도 올랐다"고 설명했다.

그는 "언론에 마치 투기를 한 것처럼 이야기 하는데 인근 집들을 보면 비어있는 곳이 많다"며 "설마 투기를 하려고 이곳에 집을 샀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사람이 살고 있지 않는 집이 많다"며 "이곳은 제주와 함평, 광주 등 전국에서 사람들이 와서 비어있는 집을 사고 있는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상인 이모씨(62)는 "손 의원의 조카가 창성장 등 2채의 집을 구입한 것은 알고 있었지만 9채나 구입한 것은 몰랐다"며 "최근 사람들이 집을 구입하러 오기 때문에 옆에 누가 사는지, 누가 구입했는지 전혀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을 내놨는데 수 년 동안 판매가 안됐었다"며 "누구라도 집을 구매한다고 했으면 나라도 팔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문화재구역 지정과 함께 목포가 도심 재생지역으로 선정된 것이 집값이 오른 것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누가 들어왔던지 지역을 활성화 시킬 수 있다면 좋은 것 아니냐"고 기대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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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전남 목포 대의동에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 조카가 매입한 것으로 알려진 '창성장' 게스트하우스(빨간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당 간사인 손 의원은 목포 원도심 일원이 문화재로 지정되기 전 측근을 통해 건물 다수를 매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019.1.16/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일부 주민들은 손 의원의 투기 의혹에 공감한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인근에서 만난 서모씨(54)는 "이곳이 오랫동안 침체돼 주민들의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손 의원이 정보를 먼저 알고 이곳에 집을 여러 채 샀다면 도둑에게 곳간을 맡긴 꼴로 엄벌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모씨(67)는 "국회의원이라 정보를 다른 사람보다 빨리 받아볼 수 있기 때문에 투기 목적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며 "좋은 뜻으로 했을 수도 있지만 이같은 잡음을 만들지 않는 것이 최선의 덕목이었는데 그렇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찬반 논란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곳에서 살아왔다는 서모씨(65)는 "동네가 발전되길 바라는 입장에서 이같은 말이 돌면 좋겠느냐"며 "지역 발전이 저해될까 우려된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손 의원 측이 이곳이 발전된다고 하니 집을 몇 채 산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이것을 투기로 보지는 않는다. 이곳 집값이 워낙 싸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서씨는 "특히 구입한 집이 다 문화재가 아닌데도 이같은 난리가 나고 있다. 혹시나 지역 발전에 악영향을 끼칠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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