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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주노동자 막아서면 불황 찾아온다"



NYT "미국 경제, 점점 밀입국 노동자에 의존"
건설업·농업·서비스업 타격 전망



현재 미국에서는 밀입국 노동자 800만여명이 일을 한다. 이들은 여관 침대를 정돈하고, 플로리다에서 오렌지를 따고, 오하이오 농장에서 채소를 수확하는 등 다양한 업종에 포진해 있다.


최근 몇 년간 미국 정책 결정권자들은 이들의 유입을 막으려고 머리를 맞댔지만, 미국 경제가 성장하면서 점점 밀입국 노동자들에게 의존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밀입국 노동자 이슈를 연구하는 많은 이들은 불법 이민을 근절할 경우 오히려 인력난으로 인한 불황이 발생해 미국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고 기업들이 문을 닫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저임금 노동력을 필요로 하는 고용주들은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경제가 호황인지라 실업자 수가 줄었기 때문이다. 국경 단속이 강화되면서 법적인 문서 없이 근로자를 고용할 수 있는 방법도 없어졌다.

일찍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밀입국자들을 막기 위한 물리적인 장벽을 세우겠다고 나섰고, 현장 점검에 착수해 밀입국자들 일부를 쫓아내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최근 NYT는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 위치한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전용 객실 청소를 전담한 직원을 포함한 4명이 불법 이민자라는 모순된 상황을 보도했었다. 이들은 골프장이 이들을 고용하기 위해 사회보장카드와 그린카드를 위조했다고 폭로했다.

퓨 서치 센터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불법 이민자 1100만명 중 800만명이 노동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의 비중은 미국 전체 노동자 중 5%를 차지한다.

NYT는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 미국이 불법 이민을 뿌리뽑는다면 블루칼라의 임금을 올리더라도 인력난을 막지 못을 수 없다고 우려했다.

노동경제학자인 크리스 틸리 UCLA 러스킨 행정대학원 교수는 NYT 인터뷰에서 "모든 이들이 더러운 일을 하고 싶진 않을 것"이라면서 "이민은 언제나 경제적 필요에 따라 이뤄졌다"고 말했다.

미국인들은 적은 돈을 받더라도 지붕에 돌을 얹는 노동을 하기보다는 아마존과 같은 유통업체에서 일하기를 선호한다는 얘기다.

미국일반건설협회(AGCA)의 2017년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건설회사 70%는 지붕과 벽돌, 전기공사에 필요한 인력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같은 문제는 건설업종에 국한되지 않는다. 지난 10월 숙박업계와 외식업계 또한 기록적인 인력난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노동 전문가 조반니 페리 캘리포니아주립대(CSU) 교수는 NYT 인터뷰에서 "건설업과 농업, 개인 서비스 등의 분야가 크게 위축될 것"이라면서 "문을 닫거나 본사를 옮기는 기업도 있을 것이며, 실업률이 증가하고 인구가 반토막 나는 도시도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미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농업·어업·임업 종사자의 24%는 밀입국 이민자들이다. 밀입국 노동자들을 가장 많이 고용하는 것을 알려진 건설업에서 이민 노동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5%로 나타났다. 서비스 직종에서는 밀입국 노동자들의 비율이 무려 31%에 달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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