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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지도자 '코피 아난 추모물결'…트럼프는 '침묵'



조국 가나부터 영국·러시아 등 정상들 애도 이어져
"아난, '이라크 침공' 반대 등으로 美보수와 불편한 관계"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의 별세 소식에 전 세계에 추모 물결이 일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외신들이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난 전 총장의 타계 소식이 발표된 이후 약 하루가 지난 이때까지 조의 표명을 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이념 편향과 존 브레넌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에 대한 비판, 경제 자화자찬 등을 내용으로 하는 트윗은 잇따라 올렸지만 아난 전 총장에 대한 추모 물결에는 동참하지 않았다.

AP통신은 "영국부터 독일, 나이지리아와 인도까지 많은 세계 지도자들이 공개적으로 애도의 뜻을 전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다수 정상들은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을 통해 직접 조의를 표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아니라는 것.

아난 전 총장은 재임 중 미국의 이라크 침공에 강경하게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던 이유 등으로 미국 내 보수주의자들로부터 미움을 받은 것이 이유가 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은 전했다.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유엔에서는 평화와 인간의 존엄을 옹호하는 데 일생을 바치고, 사무총장에서 물러나서는 전 세계 평화 증진과 인권 신장을 위한 중립적 모임 '디 엘더스'(The Elders)의 의장으로 평화의 씨앗을 뿌렸다"고 밝혔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 또한 추모의 글을 전했다.


아난 전 총장의 타계 소식에 이날 세계 곳곳의 지도자들은 애도의 목소리를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임자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성명을 내고 아난 전 총장을 회상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코피 아난은 장벽을 깬 뒤에도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고 차세대 지도자들에게 동기와 영감을 불어넣었다"며 "그의 성실함과 끈기, 낙천주의 그리고 인류애는 국제 사회에 그가 준 도움 곳곳에서 엿볼 수 있다"고 밝혔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아난 전 총장이 "단지 더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인생을 바쳤다"며 "세상은 그 덕분에 더 나은 곳이 되었다"고 밝혔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아난은 국제 평화와 안보를 수호하고 양심을 지킨 사람"이라고 평가하며 추모 글을 남겼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그는 이 세상을 자신이 태어났을 때보다 훨씬 더 나은 장소를 만드는 데 큰 공헌을 했다"고 평가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아난 전 총리의 신념과 카리스마를 높이 평가하며 "국제 문제에 대한 공통된 해결책이 어느 때보다 시급한 지금 우리는 아난 전 총장의 목소리를 그리워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조전을 보냈다.

아난 전 총장의 고향인 가나의 나나 아쿠포아 대통령도 국민을 대신해 애도를 표했다. 

스위스 제네바 소재 코피 아난 재단에 따르면 아난 전 총장은 이날 스위스 베른의 한 병원에서 이날 이른 시간 두 번째 부인과 자녀들이 보는 앞에서 평화롭게 숨을 거뒀다.

1938년생으로 가나의 외교관이자 정치인, 경제학자였던 아난 전 총장은 유엔을 통해 꾸준한 이력을 쌓아 왔다. 

아프리카계로는 사상 최초로 1997년 제7대 사무총장에 선임됐고 두 차례 총장직을 역임했다. 2001년에는 유엔과 함께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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