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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폐청산일까, 정치보복일까…MB구속, 정치사에 어찌 기록될까



정치권 '적폐정권 종언' vs '정치보복쇼' 엇갈린 반응
"일부 결집 효과 그칠 듯…보수 '침묵의 나선' 길어질 수도"



대한민국 17대 대통령이었던 이명박 전 대통령(MB)이 22일 밤 늦게 결국 구속됐다. 전직 대통령으로서는 4번째다. 


뇌물수수·조세포탈 등 혐의로 지난 1995년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구속에 이어 23년 만에 전직 국가 지도자 두 명이 동시에 구속 수감되는 사태가 재연됐다. 

정치권은 23일 이 전 대통령의 구속에 대해 '적폐정권의 종언'과 '정치보복쇼'라며 엇갈린 반응을 내놓았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비리와 부정부패, 헌정유린과 국정농단으로 얼룩진 '적폐정권 9년'이 뒤늦게 막을 내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같은 날 "문재인 정권의 의도는 적폐청산을 내세운 '정치보복쇼'라고 페이스북을 통해 법원의 결정과 정부를 비판했다.

정치권 관계자들은 대체적으로 이 전 대통령의 구속이 일부 보수층의 결집을 유도할 수는 있겠지만,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봤다.

자유한국당 권성동, 장제원 의원,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 조해진 전 의원 등이 22일 구속되어 수감되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배웅하기 위해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이 전 대통령 자택앞에서 대기하고 있다. 2018.3.22/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한국당이 계속 정치보복 프레임을 제시해왔다"며 "하지만 정당 지지율에 큰 변화가 보이지 않은 점을 보면 오는 지방선거에서도 의미를 부여할만한 변수가 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제한적으로 보수진영 결집효과를 기대할 수는 있겠다"며 "앞의 보수 정권 두 명의 대통령을 꼭 전부 구속해야 했느냐는 정서적인 반감이 일부 효과를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단순한 적폐청산이 아니라 보수 정권이 탄생하게 된 대선 과정 자체의 정통성에 문제를 제기하는 사건이라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교수는 "이 전 대통령의 구속수사를 통해 BBK와 다스(DAS)의 주인이 이 전 대통령으로 밝혀질 경우, 이 전 대통령은 지난 2008년 대선에서 거짓말을 한 것이 된다"며 "(이렇게 되면) 보수들의 '침묵의 나선'이 더 깊어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통령의 구속은 홍준표 대표와 중진 간 갈등으로 비화된 한국당 내 지형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당 관계자는 "수장의 구속으로 사실상 몰락한 친이계가 이미 친홍계로 변신했거나 하고 있다"며 "당내 세력이 없는 홍 대표와, 세력의 구심점이 사라진 친이계 서로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오월동주(吳越同舟)"라고 말했다.

그는 "6월 지방선거 이후 차기 총선 공천권을 놓고 한바탕 헤게모니 싸움이 예상되는 만큼 눈여겨볼만하다"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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