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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실적인데 보상은 쥐꼬리" 판교IT 직원들 '부글부글'



네이버와 카카오, 넥슨 등 직원들 곳곳에서 볼멘소리



네이버와 카카오, 넥슨 등 판교에 있는 IT업체 직원들은 최근 줄어든 성과급과 낮은 연봉인상률로 인해 사기가 크게 꺾인 모습이다.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허리띠를 졸라맨 탓이다. 그러나 직원들은 수익에 비해 너무 낮은 보상에 곳곳에서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8856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넥슨은 올해 직원들의 연봉을 평균 4~5% 인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차는 있지만 인상률이 6%를 넘긴 직원은 찾아보기 힘들다는 말이 나온다. 23일 넥슨의 한 개발자는 "1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벌었는데도 충분한 보상이 없다"면서 "직원들끼리 모이면 서로 연봉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상황"이라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2년 연속 연매출 4조원을 달성한 네이버의 분위기도 넥슨과 별반 다르지 않다. 네이버는 영업이익이 1조원을 훌쩍 넘겼지만 직원들에 대한 성과급이 전년보다 절반이상 줄어 내부적으로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네이버 한 직원은 "성과급이 전년보다 절반이상 줄었다"고 토로했다. 이에 네이버 직원들은 노동조합 설립 움직임까지 일고 있다. 네이버의 또다른 직원은 "자의반 타의반 야근을 했는데 보상이 너무 적어 일할 맛이 안난다"고 말했다.

네이버보다 성과급이 낮았던 카카오도 직원들의 불만이 들끓고 있다. 특히 오너인 김범수 이사회 의장이 우리사주와 스톡옵션을 막고 나섰다는 얘기가 돌면서 회사 분위기가 흉흉해졌다는 것이다. 카카오의 한 자회사 직원은 "연봉협상 날짜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수년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IT기업들이 올들어 이처럼 허리때를 졸라매고 나선 것은 글로벌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넥슨의 경우, 지난해 1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냈지만 대부분 중국에서 발생한 로열티 매출이고 신작들은 부진한 상황이다.

카카오도 직원수는 네이버와 비슷하지만 영업이익은 7분의1에 불과할 정도로 수익성에 대한 고민이 크다. 카카오의 초창기 재무책임자(CFO)인 송지호 부사장을 해외법인 대표(패스모바일)에서 본사로 부른 이유도 수익성 개선을 이유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네이버 역시 뉴스 및 댓글 공정성 논란 등 내부 문제가 산적하고 글로벌에서도 라인 이후 새 성장동력을 찾지 못해 직원들에게 '통큰' 보상을 꺼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대표 자회사인 캠프모바일의 경우 최근 "신규 프로젝트를 다 줄이라"는 본사 지시가 내려질 정도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그러나 직원들의 허탈감은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각광받고 있는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등 신기술을 담당하는 직원과 그렇지 않은 직원들 사이에 급여격차가 커져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느낀다는 사람도 적지않다. 실제로 최근 1년 사이에 네이버와 카카오,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에 합류한 1000여명에 달하는 AI인력은 대부분 석사급 이상 고학력자들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부 핵심개발자와 인공지능(AI) 등 핫한 부분의 직원들을 제외하면 일반 대기업들에 비해 보수가 박하다"면서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등 IT 기업들의 인건비 부담이 커지면서, 이같은 상황이 더 고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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