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월 21일 (화) 로그인 PC버전

시애틀N 최신 기사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2021년 1월 시애틀N 사이트를 개편하였습니다. 열람하고 있는 사이트에서 2021년 이전 자료들을 확인 할수 있습니다.

시애틀N 최신 기사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삼성특혜' 의혹 문형표 "대통령 지시없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의 합병 과정에서 국민연금공단에 찬성을 종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24일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출두하고 있다. 2016.11.2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관계자들 이어 오전 10시부터 문 전 장관 참고인 조사
최순실 지원대가로 '합병 찬성' 해줬다는 의혹받아



삼성그룹 승계 당시 미심쩍은 합병찬성 결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60·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24일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나 삼성과의 협의는 없었다'며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검찰은 지난 22일부터 합병찬성 결정에 관여한 국민연금 관계자를 잇따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검찰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문 전 장관을 24일 오전 10시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예정된 출석시간보다 7분 빠른 오전9시53분쯤 검찰에 출석한 문 전 장관은 "(박근혜 대통령이나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지시는) 전혀 없었다. (국민연금) 의결권에 대해 보건복지부나 (국민연금) 이사장이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은 전혀 없다.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이어 "저는 합병과정에 개입할 수가 없고 그건 기금운용본부에서 하는 것"이라며 "제가 거기에 대해 의견을 드리거나 그런 적도 없다"고 말했다. 또 "(합병 찬성과정은) 사후적으로 보고를 받았기 때문에 절차상 하자가 없다고 들었다"며 "(삼성과 따로 사전에 얘기한 적도)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의결권 전문위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여러 의결권 전문위원에게) 전화를 한 게 아니라 내가 아는 분에게 전문가로서의 의견을 물어본 것 뿐"이라며 "어떤 의도를 갖고 전화를 드린 것은 하나도 없다"고 부인했다.

검찰은 23일에도 홍완선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60) 등 국민연금 관계자 7명을 불러 조사를 벌였다. 특히 홍 전 본부장에 대해서는 이날 낮 12시30분부터 이튿날 오전 4시까지 15시간 30분에 가까운 고강도 조사를 벌였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5월 옛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흡수합병 계약 당시 미심쩍은 합병 찬성을 의결해 그 경위에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제일모직과 옛 삼성물산은 흡수합병 계약을 맺으면서 합병비율을 1대 0.35로 정했는데 이 과정에서 옛 삼성물산의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됐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일가는 제일모직 지분을 42.2%, 삼성물산 지분을 1.4% 갖고 있어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유리한 구도를 점하기 위해 삼성물산 주가를 저평가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옛 삼성물산의 최대주주였던 국민여금이 미심쩍은 합병찬성 의결으로 의혹에 휩싸였다. 국민연금은 이 합병으로 5900억원 상당의 평가 손실을 입은 것으로 산정됐다.

문 전 장관은 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 위원에게 전화를 걸어 '청와대의 뜻'이라며 합병 찬성을 종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결국 국민연금은 의결권행사 전문위를 거치지 않고 주주총회가 열리기 1주일 전 내부 투자위원회만 열어 찬성의결 방침을 정했다.

또 국민연금은 의결권자문을 맡고 있던 ISS, 한국기업지배구조원 등이 합병반대를 권고했지만 이 역시도 무시했다.

특히 홍 전 본부장이 합병의결을 앞두고 이 부회장을 비밀리에 만났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의혹은 더욱 크게 일었다.

삼성은 미르·K스포츠재단에 거액의 자금을 출연하고 최순실씨의 딸 승마선수 정유라씨(20), 최씨 조카 장시호씨(37) 등에게 수십억을 지원했다는 의혹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만약 박근혜 대통령(64)이 최씨 일가 지원 대가로 국민연금의 합병찬성 결정을 약속했다면 뇌물 관련 혐의가 성립할 수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2일 홍 전 본부장을 불러 이튿날 새벽까지 15시간 30분에 가까운 고강도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문 전 장관을 상대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찬성한 경위와 찬성의결에 박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캐물을 계획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분류
Total 22,810 RSS
List
<<  <  487  488  48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