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피 체제' 중국, 카타르와 득점 없이 무승부
'선두' 이란, 시리아와 0-0으로 비겨
한국이 우즈베키스탄을 꺾고 조 2위로 올라섰다. 반면 기대를 모으고 출범한 마르첼로 리피 감독 체제의 중국과 '선두' 이란은 각각 카타르, 시리아를 상대로 득점 없이 비겼다. 한국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5차전에서 남태희의 동점골과 구자철의 결승골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3승 1무 1패(승점 10점)로 우즈베키스탄(3승2패, 승점 9점)을 제치고 조 2위로 뛰어 올랐다. 우즈베키스탄전 13경기 연속 무패(10승 3무)의 강세도 이어갔다. 한국은 경기 시작과 함께 공 점유율을 높이면서 경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마지막 패스와 크로스의 정확도가 떨어져 제대로 된 슈팅으로 연결하진 못했다. 오히려 전반 16분 우즈베키스탄의 오딜 아메도프가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을 시도해 한국의 가슴을 철렁이게 만들었다. 이후 두 팀은 서로 빠르게 공격과 수비를 주고받으면서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한국은 전반 25분에 나온 수비 실수로 어이없게 선제골을 내줬다. 김기희가 공중볼을 헤딩으로 백패스 하려던 공이 짧았다. 이를 김승규 골키퍼가 전진하면서 걷어냈는데, 공이 멀리 가지 못하고 우즈베키스탄의 마랏 비크마에프에게 걸렸다. 비크마에프는 침착하게 빈 골문으로 슈팅, 선제골을 기록했다. 한국은 동점을 만들기 위해 공세를 높였다. 그러나 전반 37분 손흥민의 크로스를 받은 지동원의 헤딩 슈팅이 골대에 맞고 나오는 등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지 못하고 전반전을 마쳤다.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왼쪽 측면에 포진한 손흥민을 이용해 우즈베키스탄의 골문을 노렸다. 그러나 최종예선 4경기 동안 1점만을 내준 우즈베키스탄의 수비에 막혀 좀처럼 골을 만들지 못했다.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자 한국은 후반 17분 이재성, 후반 21분 김신욱을 투입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교체는 빠르게 효과를 봤다. 후반 22분 오른쪽 측면에서 이재성으로부터 시작된 공격은 왼쪽의 손흥민에게 연결됐다. 손흥민은 오버래핑하는 박주호에게 정확하게 패스했고 박주호는 상대 골키퍼 키를 살짝 넘기는 크로스를 보냈다. 이를 남태희가 달려들면서 머리로 밀어 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한국은 역전을 만들기 위해 후반 37분 공격력이 좋은 홍철을 투입했다. 홍철 투입도 성공적이었다. 한국은 후반 40분 홍철이 왼쪽에서 크로스한 공을 김신욱이 머리로 떨어 뜨렸고 이를 구자철이 강력하게 왼발로 때려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후 한국은 영리하게 시간을 보내면서 힘겹게 우즈베키스탄전 승리를 가져오면서 고비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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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르셀로 리피 중국 축구 대표팀 감독. © AFP=News1 |
리피 감독으로 교체한 뒤 첫 경기를 치른 중국은 중국 쿤밍의 투오동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경기에서 0-0으로 득점 없이 비겼다. 이로써 중국은 2무 3패(승점 2점)로 최하위에 머물렀고 카타르는 1승 1무 3패(승점 4점)가 되면서 5위를 마크했다. 중국은 지난 10월 가오홍보 감독이 성적 부진의 이유로 물러나자 리피 감독을 선임,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16년 만의 월드컵 진출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리피 체제의 중국은 첫 경기에서는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중국은 경기 초반부터 카타르를 몰아붙였지만 골 결정력 부족으로 좀처럼 앞서 나가지 못했다. 후반 11분에는 우레이의 다이빙 헤딩 슈팅마저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결국 5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는데 실패했다. A조 선두 이란은 중립지역인 말레이시아 세렘반의 파로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란은 최종예선 무실점 무패 행진을 이어갔지만 3승 2무(승점 11점)가 되면서 한국과의 격차는 1점으로 좁혀졌다. 시리아는 1승 2무 2패(승점 5점)로 4위를 유지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