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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규모 7.8 강진에 수차례 여진…쓰나미 발생



규모 5~6 강한 여진 잇따라…피해 보고 속속
고지대 대피권고…외교부 "한국인 피해 아직없어"



뉴질랜드 남섬 동부에서 14일(현지시간) 규모 7.8의 강진에 이어 규모 5~6의 강한 여진이 수차례 잇따라 주민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 등에 따르면 본진은 이날 오전 0시2분쯤 동부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북동쪽으로 91㎞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했다. 진원 깊이가 10㎞로 얕아 피해가 우려된다.

뒤이어 규모 4.9~6.2의 강한 여진이 오전 0시12분부터 오전 2시31분까지 총 12차례 일어났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본진은 노스캔터베리 주의 온천 마을인 핸머스프링스에서 남동쪽으로 20㎞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다. 북섬에 위치한 수도 웰링턴은 물론 북부 오클랜드까지 광범위한 지역에서 진동이 느껴졌다.

해밀턴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구르거나 돌아가는 듯한 움직임이 길고 느리게 이어졌다"며 "이웃집 수영장 물이 여기저기 철벅거렸다"고 말했다.

한 크라이스트처치 주민은 2010년 캔터베리 지진 때보다도 이번 지진이 더 길고 심하게 지속됐다고 전했다.

늦은 밤 발생한 지진의 인명피해는 오전 3시쯤부터 진앙지를 중심으로 속속 보고되기 시작했다. 아직 부상자 수 등 자세한 인명피해 정도는 밝혀지지 않았다.

우리나라 외교부 당국자는 "현재까지 파악된 한국인 피해는 없다"며 "주뉴질랜드대사관은 우리국민 피해 여부를 지속적으로 파악 중이다"고 밝혔다.

14일(현지시간) 오전 3시 기준 미 지질조사국(USGS) 갈무리. © News1

쓰나미 경보도 내려졌다. 뉴질랜드 민방위부는 "쓰나미가 발생했다"며 남섬의 모든 동부 해안 주민들에게 즉각 고지대로 대피할 것을 촉구했다.

남섬 동북부 해안에 3~5m 높이의 쓰나미가 예상된다. 양 섬의 동부 해안 전체에 최소 1m 이상의 쓰나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본섬에서 동남쪽으로 약 800㎞ 떨어진 채텀제도의 경우, "(쓰나미) 너울이 즉시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며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다.

당국은 첫번째 파도가 이미 남섬의 동북부 해안에 도착했으며 이어 남·북섬 동부 해안에 곧 다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웰링턴, 크라이스트처치, 챈텀제도도 피해 예상 지역에 포함됐다.

민방위부는 첫번째 쓰나미 너울보다 더 큰 규모의 파도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앞으로 수시간 동안 바닷물이 밀려올 수 있다고 전했다.

뉴질랜드 수도 웰링턴에서 14일(현지시간) 자정을 기점으로 잇따른 규모 7.8 강진과 수차례 여진으로 건물이 붕괴돼 있다. © AFP=뉴스1

이번 지진으로 인해 진앙지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마을들에 전력과 통신망이 차단되는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친인척 및 지인들과 연락이 닿지 않는 시민들이 발을 동동 구르는 사태가 빚어졌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수도 웰링턴에서는 건물 유리가 깨져 쏟아져 내렸으며 콘크리트 도로가 갈라지기도 했다. 잠에서 깬 주민들은 집이 진동하는 것을 느끼고 두려움에 떠는가 하면, 수백명이 길거리로 뛰쳐 나왔다. 

타라나키 지방에서는 수천명이 전력 공급 중단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 일부 전력망이 끊어진 탓에 단전 사태는 아침까지도 지속될 전망이다.

시민들은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피해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 일부 주민은 무너져 내린 주방 천장과 굴뚝 사진을 올리며 다른 이들의 안녕을 빌었다.

존 키 뉴질랜드 총리도 트위터를 통해 "오늘 밤 모든 사람들이 안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14일(현지시간) 뉴질랜드 남섬 동부에 이어진 지진으로 인해 한 주민의 주방 천장이 무너져 내린 모습. (Richard Bicknell 트위터 갈무리) © News1

뉴질랜드는 환태평양조산대, 일명 '불의 고리'에 있어 지진이 자주 일어나는 국가다. 진앙에 가까운 크라이스트처치는 지난 2011년 규모 6.3 지진으로 185명이 목숨을 잃은 지역이다.

AFP통신은 지난 9월에도 규모 7.1의 강진이 뉴질랜드 동부 해안을 강타한 뒤 작은 쓰나미가 이어졌지만 특별한 재산 인명 피해가 보고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본진 규모는 당초 7.4로 집계됐지만 USGS는 이를 곧 7.8로 상향 조정했다. 뉴질랜드 지진감시기구 지오넷은 본진 규모가 6.6이라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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