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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성난 민심에 고민 깊은 與. '朴 2선 후퇴' 수면 위로



정진석 "국회가 권력이양기 관리할지 논의하겠다"
남경필 "국민, 이미 대통령·새누리 지워"



'100만 촛불'의 성난 민심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13일, 새누리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달 25일 최순실 국정개입 파문이 불거진 이후 3주가량 지나면서 새누리당 일각에서는 사태가 점차 수습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다소 낙관적인 주장이 제기됐다. 대통령이 두차례 사과했고 국민적 피로감이 증대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최근 연속 두 차례 5%를 기록한 데다가 전날(12일) 3차 민중총궐기에서 1987년 이한열 열사 장례식 때 모였던 인파 이후 29년만에 최대 규모인 100만명이 운집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당 분위기가 급속히 얼어붙는 모습이다.

당장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내일부터 국회와 야당 지도부를 만나 여야가 함께 권력이양기를 관리할 것인지, 헌정중단-헌정파괴를 감수할 것인지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헌정중단을 감수하겠다'는 발언은 대통령이 사실상 국정 전반에서 손을 떼고 2선으로 후퇴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정 원내대표는 '권력이양 시기 관리' 등을 언급함으로써 우회적으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정 원내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기존 입장에서 수위가 한층 높아진 것이다.

정 원내대표는 앞서 지난 7일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이 직접 국회를 방문해 국정 정상화에 대한 논의를 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며 "대통령이 잘못한 것은 많지만 그렇다고 대안도 마련하지 않고 하야, 탄핵만 거론하는 것은 책임있는 자세가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동안 정 원내대표는 이정현 대표 등 현 지도부 사퇴를 촉구하며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하면서도 대통령의 탈당이나 퇴진 등 거취에 대해서는 말을 아껴왔다. 그러나 '촛불 민심'이 거세지자 더 이상 '대통령 감싸기'를 지속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당 지도부도 그 어느 때보다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당 지도부는 최근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대외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자 이를 반전의 계기로 삼으려하는 분위기가 감지됐었다.

특히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최근 대통령을 향해 '군(軍) 통수권 포기'를 촉구하면서 한동안 침묵했던 당 지도부가 역공모드로 전환, 집중포화를 쏟아내기도 했다.

그러나 100만 촛불 이후 지도부는 공식 반응을 자제한 채 입장 정리에 골몰하고 있다. 김성원 당 대변인은 내부 논의 끝에 이날 짧은 논평을 내고 "위대한 국민들의 뜻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처절하게 반성하며 다시한번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고만 밝혔다.

당 지도부의 사퇴 불가, 야당 공세 모드 속에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비박(非박근혜)계도 한층 더 강경한 태세로 전환하는 모습이다.

남경필 경남도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민은 마음 속에서 이미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지웠다"고 밝혔다.

또 그는 "대통령은 즉시 2선 후퇴하고 이정현 대표는 물러나야 한다"며 "지난 밤의 함성은 국민이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보내는 마지막 경고"라고 했다.

특히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김무성, 유승민 의원 등 비박·탈박(脫 친박) 의원들과 원외위원장, 시도지사 등 70~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시국회의가 열릴 예정이라 당 지도부 사퇴 촉구 등 강경한 목소리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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