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통령 후보(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통령 후보(오른쪽)가 26일(현지시간) 1차 TV 토론에서 첫 맞대결을 펼쳤다. © AFP=뉴스1>
'클린턴이 미끼를 던지면 트럼프가 덥썩 물었다'26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1차 TV토론이 종료된 가운데, ABC뉴스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에게 미끼를 던지며 '정면 공격'했다고 분석했다.사실상 클린턴이 주도한 토론이라는 평가다.클린턴 후보는 토론 내내 공격적인 어조로 트럼프 후보의 세금 및 재정 문제, 성 차별과 인종 문제, 정직성 등을 문제삼으며 공격했다.클린턴의 공격을 받은 트럼프는 화가 치미는 모습을 보이며 거친 발언을 내뱉었다. 토론 막바지에 다다라선 "클린턴은 못생겼다. 스태미너가 없다"라고 말하는 등 비하 발언도 쏟아냈다.클린턴이 트럼프를 이라크 이슈로 끌어들인 것도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다. 트럼프는 "이라크 전쟁에 반대했다"고 말했지만 여러 언론을 통해 거짓된 발언이었다는 점이 금방 들통났다.트럼프는 클린턴이 전 국무장관으로서 행정부에 있었던 점을 이용해 공격했다. 그러나 공격 대상이 특정되지 않고 일자리, 안보, 무역 등 모든 영역으로 흩어졌다.이에 대해 클린턴은 "지금까지 일어났던 모든 일에 대해 비난받을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맞받쳤다. 이어 "좀 더 논쟁적인 사안(crazy things)에 대해 얘기하며 토론에 참여하라"고 일침을 가하며 자연스럽게 화제를 전환했다.ABC뉴스는 클린턴이 경험을 활용해 트럼프를 자극하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토론은 시종일관 날카로운 '창'이 된 클린턴의 논리적 공세에 뚫린 '방패' 트럼프의 무대포, 무기력으로 이어진 양상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