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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지진 마을회관서 주민들과 자는 김관용 경북도지사 "함께 이겨냅시다"



"지사님 두려워 잠을 못자겠습니다. 도와주세요."

지진 피해 가구를 방문한 김관용 경북도지사의 손을 붙잡은 할머니는 울먹이며 떨리는 목소리로 부탁했다.

24일 김 지사가 방문한 내남면 비지리는 이번 지진으로 집 안 곳곳에 금이가고 담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큰 지역 중 하나다. 

마을 주민인 박원자 할머니(81)는 지난 9·12 지진 이후 다시 규모 4.5의 여진이 찾아오자 아들 최상덕씨(52)와 함께 집 앞에 농작물 건조를 위해 마련한 비닐하우스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아들 최씨는 "지금 지진이 또 올까 겁이나서 12일부터 집에서 잠을 자지 못하고 연로하신 어머니와 하우스에서 이불을 깔고 생활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할머니의 집 안을 둘러본 김 지사와 경북도 직원들은 생각보다 큰 균열이 생긴 벽 내부 등을 바라보며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김 지사는 박 할머니를 손을 잡으며 "너무 울지 마세요. 저희들이 노력하겠습니다"라며 위로했다.

이어 김 지사는 직원들에게 "(피해복구 지원) 기준을 상향 조정해서라도 주택 등 사유시설 피해를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라"고 주문했다.
9·12경주지진 발생 12일째인 24일 김관용 경북지사가 내남면 비지리 피해 현장을 찾아 피해상황을 둘러보고 있다.이날 김 지사는 경북도경제부지사,건설도시국장 등 간부공무원과 함께 1차 진앙지인 내남면 부지1리 마을회관에서 하루 밤을 보낸 후 민생을 챙길 예정이다.2016.9.24/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9·12경주지진 발생 12일째인 24일 김관용 경북지사가 내남면 비지리 피해 현장을 찾아 피해상황을 둘러보고 있다.이날 김 지사는 경북도경제부지사,건설도시국장 등 간부공무원과 함께 1차 진앙지인 내남면 부지1리 마을회관에서 하루 밤을 보낸 후 민생을 챙길 예정이다.2016.9.24/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이날 숙소인 내남면 부지1리 마을회관으로 이동한 김 지사와 경북도 직원들은 마을 주민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불안함을 이겨낼 수 있도록 격려했다.

김 지사는 "이미 천여년전에 천문을 연구하는 등 지혜를 가진 우리의 조상들이 큰 대재앙이 올 곳에 도읍을 정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제가 전문가도 아니고 막연한 기대일 수도 있겠지만 늘상 있는 일은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고 주민들은 안심시켰다.

이어 김 지사는 "너무 놀라지 마시고 함께 이 문제를 풀어갈 수 있도록 기대를 하고 힘을 모아서 도와가자"고 말했다.

마을 주민들도 "지난번에 국무총리 방문 이후에 도지사께서 현장을 찾아줘서 저희 주민들은 우리가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많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느끼고 안도감이 든다"고 답했다.

한 남자 주민은 "아직 나이많은 어르신들은 안정제를 먹고 있지만 시일이 지나면 차츰 차도가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면서 "처음 이런 큰 지진이 일어나서 많이들 놀랐다. 주민들고 그렇지만 앞으로 정부도 많은 대비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단히 고맙다"고 말했다.

김 지사와 경북도 직원들은 마을 주민 간담회를 끝으로 공식일정을 마치고 마을 주민들이 준비한 김밥과 라면으로 저녁식사를  마쳤다.  
9·12경주지진 발생 12일째인 24일 김관용 경북지사가 내남면 부지리 마을회관에서 라면과 김밥으로 저녁 끼니를 해결하고 있다.이날 김 지사는 경북도경제부지사,건설도시국장 등 간부공무원과 함께 1차 진앙지인 내남면 부지1리 마을회관에서 하루 밤을 보낸 후 민생을 챙길 예정이다.2016.9.24/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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