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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선 3개월 앞두고 최대위기…자멸로 향하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대선을 약 3개월 남겨두고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2004년 복무중 이라크에서 숨진 무슬림 미군 장병의 아버지 키즈르 칸과의 공방이 도화선이 되어 잇단 악재가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멕시칸은 강간범', '무슬림 입국 금지' 등 트럼프의 막말은 지난해 대선 레이스가 본격 시작된 이래부터 익히 알려진 부분이지만 나라를 위해 싸우다 목숨을 잃은 미군 전사자의 가족을 비하한 것은 도를 넘어선 부분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트럼프가 물러서지 않고 칸과의 공방을 이어가자 공화당을 이탈해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하겠다는 인사들도 속속 생겨났다.

앞서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의 핵심참모를 지낸 샐리 브래드쇼가 공화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당적을 바꾼데 이어 리처드 한나 미국 연방 하원의원(공화·뉴욕)이 11월 대선에서 클린턴에 투표하겠다고 선언했다. 멕 휘트너 휴렛팩커드 최고경영자(CEO) 등 이른바 공화당 '큰손'들의 클린턴 지지도 잇따랐다.

트럼프의 도를 넘은 막말에 공화당이 그가 본선을 완주하지 못하고 중도에 낙마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이에 대한 대비책까지 논의하고 있으며 캠프 내부에서도 분열음이 들리기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공화당 1인자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계속되는 트럼프의 무슬림 비하논란에 결국 "트럼프에 대한 과거 지지 선언이 백지수표를 준 것은 아니다"라며 "필요하다면 공화당과 공화당의 보수적 원칙을 수호하기 위해서라면 (트럼프의 발언들에) 맞설 것"이라고 경고하기에 이르렀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트럼프의 지지율도 하락세를 이어가는 추세다. 

NBC/월스트리트저널의 전국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는 38%의 지지율로 클린턴(47%)에 9% 포인트 차로 뒤처지고 있다. 폭스뉴스, 프랭클린 마샬대학 여론조사 등에서도 트럼프와 클린턴의 지지율 차는 10% 포인트 이상으로 나타났다. 

대선 승리를 위해 반드시 거머쥐어야 하는 경합주에서도 트럼프의 성적은 그다지 좋지 않다.

공영 라디오방송 WBUR 조사 결과 경합주로 여겨지는 뉴햄프셔주에서 트럼프(34%)는 클린턴(51%)에 무려 17% 포인트 차로 뒤진 것으로 기록됐다. 

언론의 평가마저 대부분 부정적이다. 

영국 가디언은 "공화당이 더 강해져 돌아오기 위해 택할수 있는 가장 나은 선택권은 올해 대선에서 크게 지는 것 뿐"이라고 극단적인 분석을 내놓았다. 

가디언은 "만약 트럼프가 근소한 격차로 클린턴에 패배한다면 그는 '양심에 따라' 투표한, 즉 자신에게 투표하지 않은 공화당 유권자들에게 책임을 돌리거나 '선거결과가 조작됐다'고 주장할 것"이라며 "큰 차이로 패배해야만 '(트럼프는) 미국을 위해 잘못된 선택'이라는 명쾌한 메시지를 공화당에 보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른 미 현지 언론은 "공화당 인사들의 이탈이 계속되면서 트럼프가 혼자만의 쓸쓸한 대선전을 이어가고 있다"며 "공화당의 미래는 안중에도 없이 트럼프는 당내 가장 저명한 인사들에 대해 적대적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미국 유명 TV시리즈 주인공인 '론 레인저(Lone Ranger)'에 빗대 "적어도 론 레인저는 '실버'라는 이름의 말을 타고 다녔는데 트럼프는 두 발로 혼자 나아가는 것에 만족한 것처럼 보인다"고 덧붙였다.

잇단 악재에도 불구하고 트럼프는 유세현장에서 기존의 강경한 논조를 이어갔다. 

메인주 포틀랜드에서 유세를 펼친 트럼프 후보는 "테러를 후원하는 국가의 주민들을 계속해서 유입시키고 있는데 이건 중단돼야 한다"며 반이민 노선을 거듭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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