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강진이 발생한 인도네시아에서 한 가족이 고지대로 대피하기 위해 스쿠터에 올라탔다.© AFP=뉴스1>
2일 7.8 규모 강진과 쓰나미 경보로 일대 혼란이 일어난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이 3일(현지 시간) 다시 일상으로 복귀하고 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미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50분께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서쪽 멘타와이 제도 인근에서 7.8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동은 수마트라 주도 파당에서도 강하게 느껴졌다. USGS는 지진으로 인해 쓰나미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경보도 발령했다.강한 흔들림에 놀란 파당 주민들은 쓰나미 경보에 대혼란에 빠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맨발로 집을 뛰쳐나가거나 오토바이, 차 등을 이용해 높은 지대로 도망치는 사람들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한 파당 주민은 BBC와 인터뷰에서 2분 간격으로 두 차례 지진이 감지됐다고 말했다. 파당에 잠시 머문 한 비행기 조종사는 "호텔방의 벽이 흔들렸고 큰 소음이 났다. 고지대로 가려는 사람들 때문에 도로가 막혔다"고 전했다. 병원 내 입원 환자들 역시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재난관리국 관계자는 쓰나미 경보 발령과 함께 시민들이 고지대로 긴급 이동했다면서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건물 피해 역시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쓰나미 경보가 발령된 지 2시간만에 해제되면서 시민들은 다시 일상으로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현지 지진관리국은 트위터를 통해 "더 큰 규모의 지진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한편 멘타와이제도는 주기적으로 지진 피해를 받고 있는데 특히 2010년 쓰나미가 발생해 수백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