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돌아 金 '2번' 배치될듯…김성수 박경미 최운열 당선안정권
"대표몫 공천 왜 7명" 반발에 손혜원 등 진화 나서기도
투표결과 男 김현권 이철희 이수혁 이태수-女 이재정 문미옥 제윤경 권미혁 당선안정권
더불어민주당이 21일 중앙위원회를 열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비례대표 추천 몫을 4명으로 하고 이들에 대한 순번 결정을 김 대표에게 위임하는 내용의 비례대표 선출방식을 결정했다.비례대표 2번 '셀프 공천' 비판을 받은 김 대표는 순번결정권을 위임받은 만큼 기존 순위인 2번을 유지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더민주는 당초 이날 오후 3시 중앙위를 속개할 예정이었으나 오후 5시에서 오후 8시로 2차례 연기한 뒤 실제 회의는 오후 8시25분께 시작했다. 이후 정회와 속개를 반복하며 비례대표 순번결과가 22일 새벽 3시22분께 발표됐다.당선안정권 남성 후보로는 김현권 전 의성한우협회장, 이철희 선대위 전략홍보본부장, 이수혁 전 6자회담 수석대표, 이태수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장이, 여성 후보로는 이재정 민변 사무처장, 문미옥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기획정책실장, 제윤경 전 문재인 대통령 후보 공동선대위원장, 권미혁 MBC방송문화진흥회 이사가 이름을 올렸다.앞서 비대위는 이날 중앙위에 비례대표 후보 명부를 35명으로 하고 김 대표의 전략공천 몫 7명을 뺀 28명을 대상으로 순위투표를 실시하는 중재안을 보고했다.당 비대위가 전날(20일) 당선가능성에 따라 총 43명 후보를 A·B·C그룹으로 나눠 그룹별 순위투표를 하게 했으나 중앙위에서 당내 주류측이 이를 당헌위반이라고 반발한 데 따른 조치였다.그럼에도 이날 중앙위에선 "당대표 몫이 7명이라는 합의를 언제 했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정장선 총선기획단장은 "당이 비상상황이라 정무적 판단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고 한다.손혜원 홍보위원장은 "7명을 김 대표가 추천한 것처럼 몰아붙이면 안 된다. 김 대표는 3명만 추천했다"고 진화에 나섰고, 김성곤 의원은 "7명 중 3명은 문재인 전 대표가 추천한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중앙위는 김종인 대표가 제안한 비례대표 후보 그룹별 순위투표 방식을 뒤집고 대표 몫 전략공천 수에 대한 유권해석을 하기 위해 소위원회를 구성했다. 이후 소위는 논의를 거쳐 당헌으로 규정된 당선안정권을 20번까지로 보기로 했다. 우선순위는 25번까지로 정했다.이에 따라 총 35명 후보 중 당대표 전략공천 몫 4명, 노동 몫 2명, 청년 몫 2명, 전략지역 몫 1명, 사무처당직자 몫 1명 등 총 10명을 제외한 나머지 25명에 대한 순번투표를 진행하기로 했다. 노동 및 청년은 1명은 당선안정권에, 나머지 1명은 우선순위에 넣기로 했다.당대표 몫 4명은 김 대표 본인과 김성수 대변인, 박경미 홍익대 수학과 교수, 최운열 서강대 교수다. 노동 몫은 이용득 최고위원과 이수진 연세의료원 노동조합 위원장, 청년 몫은 장경태 정은혜 후보, 전략지역 몫은 신기준 강원도당위원장, 당직자 몫은 송옥주 정책실장이다.김 대변인은 "당대표 몫 전략공천 4명은 당대표가 순위를 지정할 수 있다"며 "당선안정권을 15번으로 보느냐, 20번으로 보느냐 논의가 많았는데 소위는 20번으로 본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변재일 비대위원은 이같은 결정사항을 김 대표에게 유선보고했고 김 대표는 별다른 반응이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이처럼 의견이 모아지며 중앙위는 22일 새벽 25명 후보들의 정견발표를 들은 뒤 투표로 순위를 확정했다.당초 비대위 중재안에서 '당대표 전략 비례공천 7명'에 속했던 김숙희 서울시 의사회회장은 25명 중 19위로 하락했고, 당선가능성이 희박한 C그룹에 속했던 김현권 전 의성한우협회장은 1위로 올라서며 재기의 기회를 얻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