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만3~5세)의 스마트폰 중독 수준이 성인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누리꾼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가 15일 발표한 ‘2015년 스마트폰·인터넷 과(過)의존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인(만20~59세) 스마트폰 중독 고위험군은 2.1%지만 유아는 2.5%로 성인보다 0.4% 포인트 높았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지난해 9~10월 전국 만3~59세 스마트폰 이용자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했다. 만3~9세의 유아나 아동을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부모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스마트폰 금단현상 △내성 △일상생활장애 등 세 가지 증상을 모두 보이면 고위험군으로, 그중 1~2개 증상을 보이면 잠재적 위험 사용자군으로 분류했다.
유아나 아동 가운데 스마트폰 이용자 고위험군 비율은 1.7%, 잠재적 위험군은 10.7%였다. 그중 유아의 고위험군 비율이 2.5%로 아동(만6~9세)의 1.6%보다 0.9%포인트 높았다. 스마트폰에 중독되는 나이가 갈수록 어려지고 있음을 보여 준다.
정부는 스마트폰 중독을 막기 위해 미래부 등 9개 부처 합동으로 예방대책을 마련했다. 유아들의 눈높이를 고려한 인형극·연극 등을 통해 유치원,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매년 6만명 규모로 예방교육을 하기로 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밥상머리 인터넷 윤리교육' 프로그램을 신설해 부모와 자녀 간 올바른 소통과 인터넷 과다 사용에 따른 문제 해결을 돕는다.
누리꾼의 반응은 "어쩔 수 없다"와 "유아 스마트폰 노출 심각하다"로 나뉘었다.
누리꾼 'shs2**** '는 "식당에서 밥 먹을 때 말 안 듣고 자꾸 뛰어다녀 민폐 끼치면 스마트폰 보여주는 게 서로 이득이다. 안 줄 수가 없다"며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누리꾼 'wjle****'는 "어른들이 아이를 달래려고 스마트폰 보여주는 것이 문제"라며 부모의 책임이라 말했다.
누리꾼 'baum****'은 "부모들 편하겠다고 공공장소에서 스마트폰으로 만화 틀어주지 마라. 시끄럽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누리꾼 'anik****'는 "애들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 주면 민폐 끼친다고 뭐라 하고 조용히 하라고 스마트폰 보여주면 못난 부모 취급한다"며 아이 키우기 힘들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