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통신에 따르면 지난 달 30일 서부 미초아칸주 알바로 오브레곤시 쿠이트세오 마을에서 불에 탄 채 버려진 소형트럭 한대가 발견됐다. 그 안에는 놀랍게도 불에 그을린 시신 10구가 실려있었다.
쿠이트세오 마을은 송유관 기름을 훔치는 갱단이 많은 악명 높은 우범 지역이다. 라틴아메리카 전문 CNN 익스펜션은 트럭이 발견된 장소가 멕시코 석유기업 페멕스(Pemex) 송유관이 지나는 곳이라, 경찰은 수사 초반 송유관 폭발로 사망한 시신들이 차량으로 옮겨진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이후 조사 과정에서 시신들이 고의적으로 불에 태워진 것이 밝혀지면서 경찰은 10명 모두 조직적으로 살해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척시켰다.
피해자 신원은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나 유가족 지인들은 피해자들 중 일부가 쿠이트세오와 과나후아토에서 페멕스의 송유관 관리직을 맡았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후 알바로 오브레곤 시장인 후안 칼로스 아레구에가 페멕스 송유관 기름 범죄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갱단과 깊은 커넥션이 있고 이번 10명의 살인에도 연루된 것으로 보고 그를 체포했다. 또 다른 현지 매체는 아레구에 시장이 갱단에 살인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실바노 아우레올레스 미초아칸 주지사는 시장에 대한 "직접적 혐의"가 제기됐다고 말했다. 알바로 오르레곤 시는 현재 입장을 밝히기를 거부한 상태다.
아레구에 시장은 지난 해 노동자당(Workers Party) 소속으로 출마해 시장에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