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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불황형 흑자 지속…수출 경쟁력 악화로 번지나



원화 절상 압력 높여 수출기업 악영향 받을 수도



경상수지가 수출보다 수입이 많이 줄어서 발생하는 불황형 흑자 기조를 이어가면서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주요 동력인 수출이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계속된 흑자가 원화절상 압력으로 작용해 수출 기업의 가격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어서다.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월간 기준 사상 최대인 121억7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지난 5월 역대 5번째로 많은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한 데 이어 또 한 번 대규모 흑자다. 경상수지 흑자가 월 기준으로 1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총 8번뿐이다. 2012년 3월부터 52개월째 흑자 행진도 계속됐다. 

연속된 대규모 흑자로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499억8000만달러를 기록, 한은의 예상치 480억달러를 넘어섰다. 

경상수지 흑자의 주요인은 국제유가 하락이다.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는 올해 6월 44.3달러로 지난해 6월 배럴당 62.8달러보다 30%가량 낮다. 우리나라는 원유를 100% 수입해오기에 국제유가가 낮아지면 유가 수입으로 지급해야 하는 돈이 줄어든다. 

경상수지가 흑자를 낸다는 것은 수입보다 수출을 많이 한다는 의미지만 불황형 흑자란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수입과 수출이 같이 줄어 경제활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수입 감소 폭이 더 커 나타나는 현상으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지난달 무역수지에서도 경제활력은 떨어졌지만, 흑자를 내는 불황형 흑자의 모습이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이날 내놓은 7월 수출입동향을 보면 수출액은 410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0.2% 감소했고 수입은 330억달러로 14% 줄었다.

지금과 같은 경상수지 흑자 장기화는 다른 나라에서 봤을 때 정부의 환율 개입 등을 의심하게 될 소지가 있고 이는 원화절상 압력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경상수지 흑자 장기화는 우리나라의 불공정 무역이나 통화가치 적정성에 대한 불만을 키울 수 있고 이는 원화절상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그동안은 달러 강세로 경상수지 흑자가 커도 원화가 절하 추세를 유지했지만, 최근에는 상황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4월 말 우리나라를 환율 감시대상국에 포함했다. 의도적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해 경상수지 흑자를 유도하고 있는지 살피기 위해서다. 미국과의 무역 흑자가 200억달러 이상이거나 경상수지 흑자가 국내총생산(GDP)의 3% 이상인 경우 또는 한해에 GDP 2%에 해당하는 외환을 매수해 자국 통화가치를 반복적으로 내릴 때 감시대상국이 된다. 

지난해 대 미국 경상수지는 338억달러 흑자를 기록했고 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중은 7%를 넘었다.

원화 절상은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주요 동력인 수출기업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 연구위원은 "원화가 절상되면 우리나라 수출기업의 가격 경쟁력과 채산성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최근처럼 세계시장의 수요가 좋지 못하고 우리 경제의 활력도 떨어진 상태에서는 상당한 어려움이 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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