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보다 거의 60만달러나 싼 집값이 한몫
시애틀지역이 최근 ‘제2의
실리콘밸리’로 불릴 정도로 IT 기업과 인재들이 몰려드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상대적으로 싼 집값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최근 발표한 올 2분기(4~6월) 전국
집값 현황에 따르면 타코마와 벨뷰를 포함한 광역 시애틀의 중간 주택가격은 38만5,000달러로 1분기에 비해7.8%가 올랐다. 여러 통계를 종합하면 지난달 킹 카운티의 중간거래가격은 48만5,000달러로 50만
달러에 조금 못 미쳤다. 피어스 카운티까지 포함하면 중간거래가격은 더 떨어진다.
반면 실리콘밸리의 핵심지역으로 불리는 북가주 산호세의 2분기
중간거래가격은 98만달러, 샌프란시스코지역은 84만1,600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산술적 계산으로는 시애틀지역 주택가격이 실리콘밸리지역보다 59만5,000달러나 싼 셈이다. 따라서 실리콘밸리지역의 IT 인재들이 시애틀지역으로 몰려들고 있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상대적으로 싼 집값이라고 퓨짓 사운드 비즈니스
저널이 분석했다.
IT기업이나 전문인력을 끌어들이는 요인은 집값뿐 아니라 IT산업의 집적도나 삶의 환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이를 기준으로
삼아도 시애틀지역은 과학 및 기술자들이 살기 좋은 도시인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지난해 소비자 금융정보 사이트인 ‘너드 월렛(Nerd Wallet)’이 전국 대도시를 대상으로 과학ㆍ기술ㆍ엔지니어링ㆍ수학 등 소위 ‘STEM’ 분야 대학 졸업생들의 일자리 규모, 평균 소득 등을 기준으로 살기 좋은 도시의 순위를 매긴 결과 시애틀은 실리콘밸리에 이어 전국 2위를 차지했다.
당시 조사에 따르면 엔지니어링 일자리가 많은 보잉이 소재한 에버렛과 IT 기업이
많은 이스트 사이드를 포함한 시애틀 지역의 STEM 영역 종사자들의 평균 연봉은 9만5,731달러로 시애틀 일반 주민들의 평균인 5만2,000달러에 비해 2배
가까운 수준을 보였다.
또 시애틀의 전체 일자리 가운데 STEM 영역
일자리가 13%나 점유해 그 규모도 다른 도시들보다 상대적으로 큰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