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시의회, 성별구분
없는 화장실 조례 채택
시애틀 시내의 모든 관공서와 식당, 커피숍, 상가 등 대중 접객업소의 화장실에 남녀용 구분 표시가 없어진다.
시의회는 시 관내의 모든1인용 화장실 출입문에 기존의 남녀구분 글자나 표시를 떼고 대신 남녀공용임을 알리는 사인을 부착토록 하는 조례안을 10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 조례안은 에드 머리 시장이 구성한 LGBT 특별대책 팀의 제안에 따라 취해졌다. 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의 머리글자를 딴LGBT 중 특히 성전환자들은 대중용 화장실의 성별구분을 없애 자신들의 편의와 권익을 보호해 달라고 요청해왔다.
공개된 게이인 머리 시장은 조례가 채택된 후 기본 수용시설인
화장실을 두려움 없이 이용하는 것은 모든 사람의 당연한 인권이라며 “시애틀은 이제 인종, 성별 및 성취향에
관계 없이 모든 사람을 환영하는 도시가 됐다”고 말했다.
시애틀 시에 앞서 필라델피아 시는 이미 지난해 성별구분
없는 화장실 조례를 채택했다. 마이클 너터 시장은 ‘형제애의 도시’(필라델피아의
별명)가 미국에서 LGBT에 가장 친밀한 도시가 됐다고 자랑했었다. 백악관도 금년 초 인근의 아이젠하워 정부청사 등 연방건물에 성별구분 없는 화장실을 설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