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카트’, ‘리쉬’, ‘피치’ 등 8개 스타트업
경쟁
시간에 쫓기는 하이테크 직장인들 사이에 ‘인기’
미국에서 온라인 음식배달 시장이 급격히 커져 조만간 전화배달을 앞지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IT 업종 직장인들이 몰려 있는 시애틀에서도 온라인 음식배달 사업이 번창하고 있다.
현재 시애틀 다운타운에는 2004년 음식배달 서비스업에 뛰어 든 ‘그럽헙’을 비롯해 스타트업 업소인 ‘포스트메이츠’, ‘캐비아’, ‘피치’, ‘먼처리’, ‘인스타카트’, ‘바이트스쿼드’,
‘리시’ 등 12개 업소가 고급 요리부터 그로서리
배달 등 차별화 된 서비스를 내세우며 뜨거운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럽헙’은 음식 배달사업의
‘원조’로 고객이 원하는 식당 음식을 가정으로 배달해 준다. ‘포스트메이츠’는 음식뿐 아니라 그로서리 등 다양한 품목을 고객
가정에 배달해 주고 ‘캐비아’는 몇몇 선정된 고급 식당의
메뉴만 취급해 경쟁업소들과 차별화하고 있다.
‘피치’는 매일 대상 식당을 바꿔 다양한 점심 메뉴를 고객들에게 배달하며 ‘먼처리’와 ‘리시’는 요리사들이 직접 만든 고급 음식을 배달한다.
‘인스타카트’는 한 시간 안에 그로서리와 음식을 배달해줘 높은 호응을 받고 있고 ‘바이트스쿼드’는 가입 식당의 음식을 운전자들에게 신속하게 배달해주고 있다.
이들 음식 배달업소가 시애틀에서 번창하는 배경에는 돈보다 시간에 쫓기는 IT 업계
하이테크 기술자들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워싱턴대학(UW)의 케이트 스토블 교수(사회학)는 “음식배달 같은
서비스 업종은 고객의 소득과 불가분의 관련이 있는데 시애틀은 고임금의 하이테크 전문가들이 집중적으로 몰려있다”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하이테크
기술자들은 1980~2000년에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들로 미혼이다.
이들은 퇴근 후 집으로 돌아와 좋아하는 식당의 음식을
먹고 싶을 때 굳이 식당까지 가지 않고 약간의 돈을 더 쓰더라도 인터넷과 모바일 앱으로 쉽게 음식을 배달시켜 먹는 것을 선호한다.
음식배달 서비스업이 부작용을 초래하기도 한다. 포스트메이츠는 인기
식당의 승인도 받지 않은 채 그 식당의 음식을 구입해 앱을 통해 음식을 주문한 고객들에게 배달했는데, 일부
고객들이 배달 서비스에 대한 불만을 포스트메이츠가 아닌 해당 식당에 제기했다.
피해 업소는 고객들에게 ‘포스트메이츠’와 배달 서비스 제휴를 합의한 적이 없음을 설명하고 포스트메이츠에 이 식당 음식을 더 이상 배달하지 말라는 통보문을
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