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 수온 예년보다 5도 높아 25만
마리 이상 피해
컬럼비아 강에서 사카이 연어가 떼죽음을 당하고 있다.
연방당국과 주정부에 따르면 콜럼비아 강에는 올해 약 50만 마리의
사카이 연어가 강물을 거슬러 올라왔지만 강물의 수온이 예년보다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절반인 25만 마리
이상이 이미 죽었거나 죽음을 앞두고 있다.
국립해양대기청(NOAA) 릿치 그레이브스 박사는 올해 많은 사카이
연어가 컬럼비아 강을 거슬러 올라갈 것으로 추정됐지만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연어를 잃게 될 것”이라로
말했다. 그는 최고 80%에 달하는 연어가 수온 상승으로
인해 죽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 사카이 연어는 컬럼비아 강을 거슬러 오르며 보네빌 댐을 거쳐 워싱턴주의 북동부 오카나간 카운티 또는 아이다호주까지
산란지를 찾아 올라간다.
지난주 보네빌 댐의 강물 온도가 예년보다 5도
이상이나 상승한 72도를 나타냈다. 연어는 바다에 서식하는
어류로 수온이 68도를 넘으면 스트레스를 받고 74도에 도달하면
산란지를 찾아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여정 자체를 멈춘다.
컬럼비아 강 사카이 연어들은 수온이 오르자 목적지까지 가지 못하고 몸을 식히려 좁은 물줄기를 타고 컬럼비아 강
인근 호수나 저수지로 들어가고 있다. 하지만 지난 겨울 기록한 역대 최저치의 적설량으로 인해 호수와
저수지의 수온도 예년보다 많이 올라 박테리아에 감염되거나 몸이 썪어 떼죽음을 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당국은 컬럼비아 강에서 여가용 연어 낚시를 전면 금지하는 등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