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그 비지오, 페드로 마티네즈, 존
스몰츠 등과 함께
전 시애틀 매리너스의
에이스 투수였던 '빅 유닛' 랜디 존슨(52.사진)이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공식 입성했다.
존슨은 27일 뉴욕주 쿠퍼스타운의 클라크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5년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입회식에 참석, 공식 헌액됐다.
존슨은 이날
전 보스턴 레드삭스의 투수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44), 전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의 투수 존 스몰츠(48), 전휴스턴
애스트로스의 강타자 크레이그 비지오(50)등과 함께 입회했다. 왕년의
스타선수 4명이 한꺼번에 명예의 전당에 입회한 건 60년
만에 처음이다.
MLB 닷컴은 이날 행사에 약 5만명의 팬이 참석했다고 밝히고 이는 역대 5위 안에 드는 수치라고 덧붙였다.
존슨은 "나는 이제 예전처럼 강속구를 던질 수도, 긴 머리를 과시할
수도 없다. 그 두 가지는 나를 여기까지 이끈 가장 중요한 요소였다.
그래서 이런 영광스러운 자리에 초대되고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는 게 더 기쁘다"고
말했다.
지난 1988년 몬트리올 엑스포스에 지명돼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존슨은 1989년
시애틀 매리너스로 이적된 뒤 1998년까지 10시즌을 활약하며
매리너스의 전성기를 견인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거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트레이드 됐던 존슨은 2002년 24승으로 단일 시즌 최다승 개인기록을 세웠고 2004년에는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령 퍼펙트 게임을 달성하는 건재함을 과시했다. 명예의 전당 입회 투표에서 전체 549표 중 534표로 무려97.3%의 지지율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