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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과 삶-김동진 목사] 예배와 제사의 바른 이해



김동진 목사(루터교 은퇴/미주 크리스천 문인협회원)


예배와 제사의 바른 이해


제사는 돌아가신 조상을 추모하고 보답하고자 하는 공경의 의식이다따라서 돌아가신 조상께서 살아계신 것처럼 정성을 다해 조상으로부터 복을 받고자 하는 마음을 담고 후손에게 효성과 공경을 가르치는 의식으로 이용된다.  

본래 불교에서는 제식주의(祭式主義)에 부정적이었으며 제사를 지내지 않았다. 하지만 고대인도 문화를 따라 초기 불교 당시 영()에 대한 제를 수용하게 된다

시아귀회(施餓鬼會)하고 해서 늘 굶주림과 목마름으로 괴로움을 겪는 마귀에게 여러 가지 음식을 베푸는 형식을 취하다 중국 불교로 와서 조상은 후손의 공물(供物)이 필요하다고 여겨 불교식 제사인 재()의례가 정착된다.

유교에선 ‘동방예의지국’이란 칭호를 받은 것처럼 효를 중요시해온 우리 민족은 오랜 기간 동안 자손들이 조상을 위한 제사를 지내왔다. 자연의 신에게 호소하고 강구하는 차원을 벗어나 조상을 받들기 위한 제사로 받아 들여왔다.

유교에서 모든 덕의 으뜸으로 삼고 있는 것은 ‘효’ 사상으로 가장 귀한 생명을 조건없이 주고 극진한 사랑과 은혜를 베풀어준 부모와 선조에 감사한다. 이러한 효는 부모가 살아 계실 때뿐 아니라 사후에도 상례와 제례를 통해 섬기는 것을 당연시 해왔다.

그러다 조선 말기 이후 제사 관념에 대한 큰 변화가 오게 된다. 기독교가 도입되면서부터 양반 중심의 예법이 붕괴하기 시작한 것이다.  

기독교의 제사는 예수 시대로부터 제사 의미가 달라져 소나 양을 잡아 드리는 제사법이 개혁돼 오늘날 기독교도들이 드리는 예배 문화로 정착됐다. 대표적인 것이 ‘성찬식’이다

로마 가톨릭은 예수가 십자가에서 돌아가기 전 새 언약으로 세운 성찬식(떡과 포도주를 먹는 의식)의 그 모형 그대로를 예배 의식으로 정착시킨다. 그러나 개신교는 성찬식을 특별한 절기나 행사에서만 했을 뿐 말씀을 강조하는 설교 중심의 예배로 자리를 잡아가게 된다.

신앙생활이란 성전(교회) 중심의 생활을 말하는데 곧 예배 중심의 생활을 의미한다.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를 보라. 성전 중심으로 되어 있다. 그 성전은 스브바벨론 성전, 솔로몬 성전, 그리고 헤롯 성전을 말한다.

이는 우리 한인 크리스천들에게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우리가 이 시대의 새로운 이스라엘, 새로운 유대인이기 때문이다. 그럼 우리가 어떻게 새로운 유대인이 된 것일까

야곱의 열두 아들 가운데 넷째 아들, 유다의 후손으로부터 예수가 태어났는데 바로 이 예수를 믿어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기 때문이다(요한복음 1:12). 영적인 의미에서 현재 지구상의 개신 교인들이 새로운 유대인으로 탈바꿈한 셈이다(로마서 2:28-29). 

미국에 살고 있는 한인들이 표면적으로는 한국 사람이지만 시민권을 얻었다면 법적인 차원에서는 미국 사람인 것과도 같은 원리다. 표면적 유대인들이 성전의 예배 중심으로 살아간 것처럼 우리도 그렇게 살아가야 한다. 그럼 예배는 무슨 뜻을 담고 있는 걸까

예배는 자기를 낮추고 하나님을 높인다라는 뜻으로 하나님을 절대 순종하고 따라야 함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순종할 수 있을까. 회개와 용서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그러기에 오라 우리가 굽혀 경배하며 우리를 지으신 여호와 앞에 무릎을 꿇자 대저 저는 우리 하나님이시오 우리는 그의 기르시는 백성이며 그 손의 양이라, 너희가 오늘날 그 음성 듣기를 원하노라(시편 95:6-7)’고 했다. 또 ‘너희는 알지 못하는 것을 예배하고 우리는 아는 것을 예배하오니 이는 구원이 유대인에게서 남이라(요한복음 4:22)’고 했다

알지 못한다는 말은 큰 바위나 나무ㆍ달ㆍ해 같은 것들에게 머리 숙여 경배하는 것은 숭배 대상이 될 수 없음에도 남이 하니 따라가는 무지를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피조물을 조물주보다 더 경배하고 섬기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로마서 2:25). 그러므로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고 했다(마태복음 22:27). 참 예배가 무엇임이 분명해진 것이다.    dongchink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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