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 버스 안에서 행패부린 50대 백인 체포
메트로 버스 안에서 게이 커플과 흑인 여성에게 혐오성 욕설을
퍼붓고 침을 뱉은 50대 백인 남자가 경찰에 체포된 후 1만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제프리 브룩스 노스(57)로
신원이 밝혀진 이 승객은 지난 7일 저녁 120번 노선버스를
타고 가다가 다운타운의 한 정류장에서 게이 커플이 탑승해 버스 뒤 자리로 걸어가자 주먹을 들어올리고 “너희들 프라이드는 지났다”고 소리쳤다.
이들은 ‘시애틀 프라이드’라는 문구와 동성애자를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 로고가 새겨진 T-셔츠를 입고 있었다.
노스는 이어 다음 정류장에서 흑인여성이 탑승하자 그녀에게
다가가 인종욕설을 퍼부었다.
그는 게이 커플 중 하나가 운전자에게 신고하려고 앞쪽으로 나오자 그에게
침을 뱉었고 이를 말리려고 온 파트너에게도, 무고한 흑인여성에게도 침을 뱉았다.
게이 커플의 신고로 킹 카운티 셰리프국 대원들이 버스에
도착했을 때는 노스가 이미 하차한 뒤였으나 경찰은 곧이어 3 Ave.를 걸어가는 그를 포착하고 즉각
체포했다.
경찰은 무직자이며 마지막 주소지가 캐피털 힐로 돼 있는
노스가 전과는 없다며 이날 범행도 약물중독 상태에서 저지른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