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시민, 캐피털
힐 공원묘지 시설 철거 요구
전국적으로 남부 연합 깃발의 퇴치운동이 힘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일부 시애틀 시민들이 캐피털 힐의 한 공원묘지 안에 있는 남부군 기념비도 철거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이 캠페인을 주도하는 샬레트 라페비어 여인은 89년전에 설립된 이 기념비가 “범법적인 시설이므로 즉각 철거돼야 하며 군사 기념물이라는 핑계는 가당치 않다”고
주장했다.
캐피털 힐의 레이크 뷰 공원묘지에 있는 이 14피트 높이의 화강암 기념비는 이 공원묘지의 최고인기 관광코스인 쿵푸스타 고 이소룡 부자의 묘지 바로 곁에
자리 잡고 있다.
지난 1926년
‘남부 연합군 장병의 딸 연맹’ 워싱턴 지부가 설립한 이 ‘남부군 예비역 장병 기념비’에는 이들의 명복을 비는 명문과 함께 남부 연합의 깃발이
새겨져 있다.
이들의 진정서를 받은 에드 머리 시장은 “나도 남부 깃발이
싫고 그 공원묘지의 기념비도 싫지만 나에게는 그것을 철거할 권리가 없다. 사유재산은 손 댈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