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시 자문위, 주차공간 확보 의무규정 완화 건의
앞으로 시애틀 관내에 신축되는 단독주택과 아파트 단지 등의 주차공간이 지금보다 훨씬 줄어들 전망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에드 머리 시장이 위촉한 서민주택 사업 자문위원회(HALAC)는 현재
개발업자들에게 적용되고 있는 부지 내 주차공간 확보 의무규정을 완화하고 그로 인해 생기는 여분의 부지에 더 많은 주거시설을 짓도록 건의할 예정이다.
내주 초 머리 시장에게 제출될 HALAC 보고서는 개발업자들이 각
가구 마다 주차공간을 배정하도록 한 기존 건축규정은 잘 지켜지지도 않을뿐더러 더 많은 서민주택을 건설하는데 결정적인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규정은 건축단가를 올리고, 더 많은 주택을 지을 수 있는 부지를
잠식하며, 소규모 토지 소유주들의 개발의욕을 저해하는 요인이 된다고HALAC는 덧붙였다. 이 위원회는 개발업계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대중교통수단 옹호 비영리단체인 ‘교통선택 연맹’의 셰팔리 란가나탄 소장은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 및 대중교통수단
탑승자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므로 자가용 주차공간을 줄이는 것은 바람직하다”며 HALAC의 건의를
환영하고 “주차공간 확보 의무화 규정으로 올라간 개발비용은 결국 임대자 부담으로 낙착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스트레이크 커뮤니티 협의회의 크리스 레만 회장은 “우리 동네가 주차장 배정 규정 없이 새 집을 지을
수 있는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뒤 주민들이 엄청난 불편을 겪고 있다. 그런 불편을 딴 동네 주민들도 겪어야
한다는 건 말도 안 된다”고 반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