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배송비 줄이기 위해 관련 앱 개발중”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최대 온라인 소매업체인 아마존닷컴이 배송 비용을 줄이기 위해 일반 시민을
택배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
보도했다.
아마존닷컴은 ‘온 마이 웨이’(On My Way)라고 이름을 붙인 이 서비스를 위해 모바일앱을 개발중이라고 이 프로젝트에 정통한 소식통이
전했다.
이 서비스는 UPS 등 택배업체 대신 일반 시민을 택배원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일반 시민이 자신의 목적지에 가는 길에 아마존닷컴의 물품을 고객에게 전달해 준다는
개념이다.
일반 시민을 택시 기사로 활용하는 ‘우버’를 연상시키는 구상이다. 이 계획의 추진 여부와 관련해 아마존닷컴은
입장 표명을 거부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아마존닷컴이 새로운 배송 모델을 추진하는 것은 늘어나는 배송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다.
지난해 아마존닷컴의 운송 비용은 전년보다 31%나 늘어난 87억 달러였으며 이는 매출의 1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아마존닷컴이 일반인을 택배원으로 활용하는 데는 몇 가지 문제가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분석했다. 우선 일반 시민이 정해진 시간에 배달해주지 못할 가능성이 있어 아마존닷컴이 고객으로부터 손해배상 소송을 당할
수 있다.
실제로 2013년 크리스마스 선물이 제때 도착하지 않아 아마존닷컴이
고객에게 보상한 사례도 있다. 또 배송 물품이 손상되거나 없어졌을 때 누가 책임을 지느냐는
법적인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이 같은 문제점으로 아마존닷컴의 이 프로젝트가 실행에 옮겨지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