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세 리드 할머니, PSU서 고고학 학사학위 따
희수(77세)의 할머니가 손주뻘의 청년 학생들과 함께
대학교를 졸업해 화제다.
주인공은 14일
포틀랜드주립대(PSU)에서 고고학 학사학위를 받은 미셸 리드(77) 할머니이다. 리드 할머니는 이날 6,000여명의 동기생들과 함께 졸업장을 받았지만
졸업식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오리건대(UO)를 졸업하는 손녀의
졸업식과 겹쳐서다.
리드 할머니는 1973년
간호전문학교를 나온 뒤 45년간 응급실 간호사로 일했다. 출판사
사장으로 미스터리 소설을 4권이나 출간한 리드 할머니는 2002년
은퇴한 뒤 가족들과 가까이 살기 위해 2005년 포틀랜드로 이사 왔다.
활동적이고 배움에 대한 열망이 컸던 리드 할머니는 포틀랜드커뮤니티칼리지에서
러시아어를 전공했고 PSU로 편입한 후로는 고고학을 전공, 마침내
졸업장을 받았다.
리드 할머니는 요즘 학생들의 교육환경에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그녀는 자신이 학교에 다닐 때는 학기 당 등록금이 고작 300달러에
불과했다며 “요즘 젊은 학생들의
밝고 활기찬 에너지 덕분에 항상 기분이 좋았지만 이들이 높아지는 학비와 졸업을 해도 일자리가 없어 등록금 빚만 짊어지게 된다는 현실을 생각하면
씁쓸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