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건 경찰, ‘원숭이’ 등
단어 사용한 백인주민 체포
이웃 흑인 집 문에 인종모욕적 쪽지를 연달아 붙여놓은 백인 주민이 경찰에 체포됐다.
오리건주 웨스트 린 경찰은 지난 21일 이웃집 흑인과 주차장 자리를
놓고 언쟁을 벌인 후 그 집 출입문에 흑인을 폄하하는 비속어와 ‘원숭이’, ‘유인원’ 등의 단어가 들어 있는 쪽지를 붙인 에바 채핀(34.사진) 여인을 협박 등 혐의로 체포, 구치소에 수감했다고 밝혔다.
흑인 가족에 따르면 채핀은 ‘포스트 잇’ 쪽지에 “나는 인종차별 주의자가 아니지만 왜 사람들이 흑인들을 경멸하는지
알 것 같다”거나 “나는 22년째
이 곳에 살고 있는데 당신네들이 오면서 나로 하여금 흑인들을 경멸하게 만들었다”고 썼다.
흑인 가족은 “학교에서 돌아 온 10대
딸아이가 이 쪽지를 봤다. 이제 이 동네가 안전한 곳이라고 더 이상 생각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그녀는 법원에 채핀에 대한 ‘접근금지 명령’을 신청했다고 밝혔다.